한국, 글로벌 ‘장 건강 지수’ 최상위권…장 건강 산업 선도국 부상

프리시전바이오틱스 보고서, 한국인 73% 마이크로바이옴 의미 인지

장 건강 보충제 매일 섭취율 31%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2024년 12억달러 넘어…향후 10년간 성장 전망

 

 한국이 장 건강에 대한 높은 인식과 적극적인 건강관리 실천을 바탕으로 글로벌 장 건강 산업을 이끄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바이오솔루션 기업 노보네시스(Novonesis)의 프리시전바이오틱스(PrecisionBiotics)가 발표한 ‘장 건강 경제(Gut Health Economy)’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캐나다 등과 비교한 ‘글로벌 장 건강 지수(Gut Health Index)’에서 종합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6개국 성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와 장 건강 분야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위장병 전문의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gutCARE 창립 파트너인 루벤 K. M. 웡(Reuben K. M. Wong) 박사 등 장 건강 전문가들의 분석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한국 소비자들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인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응답자의 74%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접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73%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특히 장에 존재하는 수조 개의 미생물로 구성된 생태계를 의미한다. 장 건강과 건강한 노화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 역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73%가 두 요소 사이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독일은 30%로 조사됐다.

 

 높은 인식은 실제 건강관리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한국 응답자 가운데 장 건강 보충제를 매일 섭취한다고 답한 비율은 31%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본은 28%, 독일은 18%가 매일 장 건강 보충제를 섭취한다고 응답했다.

 

 발효식품을 장 건강을 목적으로 섭취하는 경향 역시 한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24년 12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서는 제시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향후 10년 동안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소화기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건강한 노화와 전반적인 웰빙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정신적 웰빙, 대사 작용, 스트레스 조절, 수면의 질 등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건강 관리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노동 생산성과 사회·경제적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한국의 근로자 수가 2900만명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건강한 인구와 생산적인 노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루벤 K. M. 웡 박사는 “건강한 인구 집단일수록 높은 생산성을 발휘한다”며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우수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안정적인 사회경제적 여건이 갖춰질수록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생산성 또한 향상된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꾸준히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제약·바이오테크놀로지·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들이 서울에 모인 ‘CPHI & Hi Korea 2026’ 이후 공개됐다. 보고서는 연구자와 의료 전문가, 정책 입안자, 기업 및 산업계가 협력해 장 건강 관련 과학적 성과와 소비자 인식을 제품 개발과 파트너십, 경제적 가치 창출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프리시전바이오틱스 지역 마케팅 책임자 라드와 가말(Radwa Gamal)은 “장 건강 산업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이 단순한 소화 기능을 넘어 면역력, 정신적 안녕, 건강한 노화, 나아가 사회적 생산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사례는 높은 소비자 인식과 실천이 과학적 이해와 결합할 때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한국의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 시사점을 제공하고 향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 건강 경제’ 보고서와 ‘글로벌 장 건강 지수’의 상세 내용은 프리시전바이오틱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9.15 10:54 수정 2026.09.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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