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매년 800만t 넘게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농업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농협과 손을 잡았다. 축산농가의 분뇨 처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작물재배 농가에는 유기질 비료를 공급하는 순환체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0일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경기농협 조합장 포럼’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경기도 경축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축순환농업은 축산농가에서 나온 분뇨를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 농경지에 공급하고, 이를 작물 생산에 다시 활용하는 방식이다. 분뇨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화학비료 사용과 농가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관련 정책과 행정 지원을 맡고 농협중앙회는 분뇨 자원화 조직과 경종농가를 연결한다. 경기농협포럼운영협의회는 경종농가 참여 확대를 지원하고 경인지구축협운영협의회는 퇴·액비 품질과 유통을 관리한다.
도내에서는 1만여 농가가 한육우와 젖소, 돼지, 닭 등 4,745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가축분뇨는 연간 약 811만t이다. 이 가운데 82%인 667만t가량이 퇴·액비나 재생에너지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정화방류 등의 방식으로 처리된다.
도는 분뇨 자원화율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생산된 퇴·액비가 실제 농경지에서 더 많이 사용되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3,318㏊인 퇴·액비 살포 및 경운 지원 면적을 2030년까지 5,000㏊로 약 1,700㏊ 늘리는 게 목표다.
앞서 도는 2024년 ‘경기도 가축분뇨 자원순환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처리시설 확충과 퇴·액비 유통조직 육성 등을 추진해왔다.
추 지사는 “경종농가는 비료와 생산비 부담이, 축산농가는 분뇨 처리와 환경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두 농가를 연결해 부담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농업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