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런던 ICSE 참가, 한국 소규모 사회적기업엔 기회인가 부담인가

학제 간 플랫폼과 연구·실무 연결

피어 리뷰와 특별 저널 이슈의 역할

한국 생태계에 던지는 과제와 기회

학제 간 플랫폼과 연구·실무 연결

 

2026년 9월 21~22일 영국 런던에서 국제 사회적 기업 컨퍼런스(ICS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cial Entrepreneurship)가 개최된다. 핵심 쟁점은 단순하다.

 

이 컨퍼런스가 한국의 사회적기업에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주려면, 국제적 학술 기준이 국내 소규모 현장을 밀어내는 구조적 역효과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국제 네트워크 접속과 보고 부담 증가라는 두 가지 효과는 동시에 작동하며,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작용하느냐는 정책 설계에 달려 있다. ICSE는 학계 과학자, 연구원, 학자, 엔지니어, 학술 및 과학 분야 실무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회적 기업의 모든 측면에 대한 연구 결과와 경험을 교환하는 학제 간 플랫폼으로 공식 소개된다(ICSE 공식 웹사이트, 2026년 행사 안내).

 

이번 행사는 '사회적 기업' 분야 특별 저널 이슈와 연계되어 운영된다. 제출된 논문은 피어 리뷰 과정과 컨퍼런스 발표 단계를 거쳐 해당 저널 이슈에 게재될 수 있다. 학문적 검증(피어 리뷰)과 현장 발표(컨퍼런스)가 하나의 경로로 연결되는 구조다.

 

학술·실무 연결의 잠재력부터 살펴보면, ICSE의 학제 간 논의 구조는 연구 성과를 실무로 전환하는 통로로 작동할 수 있다. 연구자가 엄밀한 방법론을 제공하고, 실무자가 현장 검증 데이터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피어 리뷰·발표·저널 게재를 하나로 묶은 설계는 이 연결을 제도 안에 고정시키는 장치다.

 

한국의 사회적기업 연구자가 이 절차를 거쳐 국제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면, 이후 해외 펀드나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연결되는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단기 학술행사에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가 정책 근거로 전환되는 경로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구조적 의미가 있다.

 

그러나 본지 분석에 따르면, 국제 저널 기반의 평가 프레임이 국내 현장에 그대로 이식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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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저널에서 통용되는 임팩트 측정 지표(성과지표, 임팩트 메트릭)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연구 자원과 대규모 데이터 수집 역량을 전제로 설계된 경우가 많다. 반면 한국의 지역 기반 소규모 사회적기업은 조직 규모, 가용 인력, 규제 환경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국제 기준에 맞춘 보고 체계를 갖추려면 추가적인 행정 비용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이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조직이 정책 지원이나 펀딩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정책 설계자와 펀딩 심사 기관이 이 점을 간과하면, 국제화의 혜택은 이미 자원이 풍부한 대형 기관에 집중되고 소규모 실무 조직은 구조적으로 밀려난다.

 

피어 리뷰와 특별 저널 이슈의 역할

 

네트워크와 자금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연구자가 ICSE를 통해 국제적 가시성을 확보하면 해외 임팩트 투자 펀드나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연결될 여지가 커진다. 실무자는 해외 사례를 직접 벤치마킹하고, 공동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의할 수 있다.

 

한국의 사회적기업이 국제 연구 네트워크에 더 촘촘하게 연결될수록 장기적으로 정보 비대칭이 줄어들고 학습 속도가 빨라진다. 이 점은 ICSE 참가가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 자산이다. 반면 학문적 권위와 실무 우선순위의 불일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저널 게재라는 학술적 성과는 통상 수개월에서 수년의 검토 주기를 요구한다. 현장에서 긴급히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자금 공백, 인력 이탈, 규제 장벽—은 그 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연구가 실제 정책 개입으로 전환되려면 정책입안자, 지방정부, 민간펀드 등 이해관계자가 설계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제도적 채널이 별도로 필요하다. 지식 교환 자체가 자동으로 정책 변화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일부는 국제 컨퍼런스 참가를 통해 한국 사회적기업이 국제 기준에 맞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방향 자체는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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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쟁력 강화가 모든 규모의 조직에 균등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제 기준 적합성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대형 연구 기관과 지역 소규모 사회적기업 사이에서 비대칭적으로 분배된다.

 

따라서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전략과 함께, 국내 상황에 맞게 조정된 평가체계와 소규모 조직을 위한 별도 재정 지원 설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한국 생태계에 던지는 과제와 기회

 

장기적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포함한 학술·실무 연결 구조가 강화되면, 사회적기업 분야의 전문화와 성과 기반 금융화 경향이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 근거가 축적되면 정책 인정과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긍정적 흐름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국제 학술 규범이 국내 규범을 대체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지역 특성에 기반한 활동 방식이 평가절하될 우려가 현실화된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정책결정자와 지원기관은 ICSE를 포함한 국제 학술 네트워크의 수용을 결정할 때, 국제 연구성과를 한국형 평가지표로 번안하는 작업과 소규모 조직의 보고 부담을 낮추는 재정적 안전망을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

 

국제 기준의 일방적 이식은 한국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실질적으로 축소한다는 점을 명확한 정책 위험으로 인식해야 한다. 사회·복지 관련 법률·윤리 주의사항: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개인이나 기관의 복지 신청·수급·사회서비스 이용 결정을 대신하지 않는다. 사회·복지 관련 조치나 정책 적용을 검토할 때에는 반드시 관련 기관·전문가와 상담하고 사회보장기본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노인복지법, 아동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령과 최신 고시·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기사에 언급된 제도적 효과는 개인·시기·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식 자료와 전문가 의견을 병행하여 확인해야 한다.

 

FAQ

 

Q. 이번 컨퍼런스에 한국 사회적기업 관계자가 직접 참가하면 실질적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A. 참가자는 피어 리뷰 절차와 저널 게재 연계 구조를 직접 경험하며 국제 학술 기준을 체득할 수 있다. 해외 연구자·실무자와의 직접 접촉은 공동 연구나 파일럿 프로그램 발의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다만 국제 기준을 국내 현장에 적용할 때에는 조직 규모와 자원 여건을 고려한 별도 번안 작업이 필요하다. 참가 자체가 자동으로 국내 사업 성과로 전환되지는 않으며, 후속 협력 설계가 핵심이다.

 

Q. 국제 저널 기준이 국내 현장에 그대로 적용되면 어떤 구조적 문제가 생기나

 

A. 국제 저널 기반 평가체계는 정량적 보고와 표준화된 데이터 수집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인력이 부족하고 행정 역량이 낮은 소규모 조직은 이 요구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인력 부담을 지게 된다. 지역 맞춤형 활동 방식이 표준 지표 체계에서 저평가되면, 해당 조직은 정책 지원과 펀딩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국제 지표를 한국형으로 재설계하고, 소규모 조직에 대한 보고 부담 경감 지원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Q. 한국 정책결정자는 ICSE 같은 국제 컨퍼런스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A. 정책결정자는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연구 결과를 단순히 수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전문가와 실무자가 함께 참여하는 번안·적용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활용해야 한다. 국제 사례를 벤치마킹할 때는 조직 규모, 규제 환경, 자금 구조의 차이를 명시적으로 반영한 적용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소규모 사회적기업이 국제화 흐름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되지 않도록 재정적 완충 장치를 사전에 설계하는 것이 정책 실효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 이 기사는 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cial Entrepreneurship(ICSE) 공식 웹사이트의 2026년 행사 안내 페이지를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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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11 04:48 수정 2026.09.1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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