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시가 물금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었으나, 토지 수용 보상금 및 개발구역 제척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과 우려가 잇따랐다.
양산시는 10일 양산시복지허브타운 대강당에서 물금읍 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 물금 증산지구 개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양산시 도시계획과 주관으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사업 추진 경과 보고와 마스터플랜 발표, 주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개발 시행을 맡은 제일컨소시엄 측은 발표를 통해 ⃤ 증산지역 내 개발 경계 설정 ⃤ 중심주거단지 조성 ⃤ 단지 내 교통체계 구축 ⃤ 황산공원 진입 지하차도 및 보행육교 신설 ⃤ 수변·근린공원 조성 등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컨소시엄 측은 친환경 자족·복합도시 조성을 위해 아파트단지 3개 축 숲 조성과 산업·행정 자족시설을 반영하고, 인근 증산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구 내 상업시설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토지 수용 보상과 세금, 개발 제척지 피해 문제 등을 두고 주민들의 항의와 질타가 쏟아졌다.
토지 수용 예정 지주들은 "토지수용 대금을 받아 양도소득세와 대토 취득세를 내고 나면 농사를 짓고 살 수 없다"며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지주는 "가만히 있는 내 땅을 빼앗아 민간업자 배를 불리는 것"이라며 “이게 대장동 사건이랑 뭐가 다르냐”며 강하게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도시개발법 관련 규정에 따라 결정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다.
개발지구에서 제외된 남평마을과 증산마을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주민들은 두 마을이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슬럼화 현상과 신도시 성토 작업에 따른 단차로 상습 침수 피해 가능성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한 남평마을 주민은 "지난해 시장 방문 당시에는 개발구역 포함을 약속했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밖에도 8,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 능력, 7,000세대에 달하는 단지 규모 대비 부족한 교육·교통 인프라 문제 등이 지적됐다.
양산시와 컨소시엄 측은 한국투자증권 참여를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을 설명하고, 교육청 협의 및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별도의 책자나 유인물 배포 없이 PPT 화면으로만 진행돼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양산시 관계자는 "1차 의견 청취 자리이며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프린트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향후 사업계획 확정 후 열리는 다음 공청회 때 자료를 배포하겠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