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투엔지니어링, 지방대생에게 문을 열다

영주서 평택까지, 철도대생 28명 현장 견학

신입사원 출신 대표의 포용경영 철학

동양대 학생들 디투엔지니어링 평택공장 견학

매출 5억 원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출발해 1,700억 원 기업의 대표이사에 오른 이상배 ㈜디투엔지니어링 대표가 8일 평택공장을 찾은 동양대학교 철도대학 학생들에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과 함께 지방대 출신 인재에 대한 문을 활짝 열어 보였다.


동양대학교(총장 최재욱) 철도대학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학생 25명과 교수·조교 3명이 참여한 가운데 디투엔지니어링 평택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북 영주에서 경기 평택까지, 학생들은 하루를 온전히 들여 철도·전기 산업의 생산현장을 찾았다.


이번 견학은 디투엔지니어링이 ESG 경영 가운데 사회(S) 부문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수도권 기업 정보와 채용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을 직접 열어 보이고, 진로 탐색과 취업의 접점을 만들자는 취지다. 회사 측은 지방대 출신 인재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학생들은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대학에서 배운 철도·전기 분야 기술이 실제 제품의 설계와 제작, 시험, 품질관리 과정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했다. 교재 속 개념이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 거치는 단계를 눈으로 좇는 시간이었다.


이날 학생들을 맞은 이상배 대표의 이력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였다. 그는 2000년 매출 5억 원 규모의 작은 배전반 제조업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장 실무자와 기술·품질 관리자, 임원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입사 초기 도면을 읽고 부품을 다루는 기본 업무부터 배웠고, 품질과 기술 관리를 맡으며 친환경배전반 개발에 참여했다. 이 경험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우수 협력업체 등록과 배전반 품질 우수업체 인증의 기반이 됐다.


임원이 된 뒤에는 전기철도 국산화와 해외 수출사업을 이끌었다. 자동스프링장력장치와 고속철도금구류 등 전철전력용품을 국산화하고 해외 철도기관 인증을 획득해 대만교통부 철도관리국 280억 원, 인도철도 300억원 수출과 헝가리철도 시범설치 성과를 만들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공장, 멕시코 기아자동차 공장, 브라질 현대자동차 공장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일본 데이터센터 배전반 사업에서도 300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도 받았다.


이 대표는 "기업의 성장은 기술만으로도, 자본만으로도 이루어지지 않으며 사람과 현장, 신뢰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출신 학교나 배경보다 현장에서 배우려는 태도를 먼저 보겠다는 그의 채용 기준은, 신입사원으로 26년을 걸어온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디투엔지니어링은 배전반과 전력 분야를 기반으로 철도 전철전력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기업이다. 철도산업은 전력·신호·통신·차량·궤도 등 다양한 기술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고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만큼, 현장을 아는 인재의 가치가 크다.


박선준 동양대 철도운전제어학과장은 "철도산업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기술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대학 교육도 기업 현장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과 기업은 이번 견학을 시작으로 현장실습과 전문가 특강, 공동 프로젝트, 캡스톤디자인, 취업 연계로 이어지는 단계적 산학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배우고, 경험을 나누며, 후배 세대의 성장에 기여하는 경영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6.09.10 19:27 수정 2026.09.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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