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이용 6회로 늘렸지만…운전원·예산은 ‘제자리’

경기 특별교통수단 1124대에 운전원 1532명…대당 1.3명


경기도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의 하루 이용 한도를 기존 4회에서 6회로 확대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운전원과 예산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기회만 늘리고 운영 여건은 개선하지 못해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서비스 표준지침’을 개정해 이달부터 하루 이용 횟수를 6회로 늘렸다. 휠체어 이용자 우선 배차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도내 특별교통수단은 1124대, 운전원은 1532명으로 차량 1대당 1.3명 수준이다. 도는 당초 대당 1.5명까지 운전원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재정난으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추가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화성의 경우 차량 63대에 운전원은 55명에 불과하다.


특별교통수단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인력 부족이 배차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6월 광역이동서비스 평균 대기시간은 64.7분으로 지난해 59.7분보다 5분 늘었다.


예산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올해 본예산에는 특별교통수단 운영비가 9개월분만 편성됐다. 도는 지난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면담에서 부족한 3개월분을 9월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지만 실제 편성된 예산은 1개월분에 그쳤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도청 앞에서 삭감 예산 복원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단체 측은 “24시간 운영하려면 차량 1대당 최소 3명이 필요하지만 도 재정 상황을 고려해 1.5명으로 합의했다”며 “그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사정도 녹록지 않다. 수원시교통약자지원센터의 실제 운전원은 도가 파악한 107명보다 적은 102명이다. 센터 측은 도 보조금 삭감에 더해 노후 차량 문제까지 겹쳤다고 호소했다.


경기도는 하루 4회를 초과해 이용하는 비율이 전체의 1%가량인 만큼 이용 횟수 확대가 대기시간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성 2026.09.10 13:52 수정 2026.09.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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