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무기와 갑옷에 남은 제작 흔적을 엑스레이(X-ray), 현미경 분석과 복원 실험으로 밝힌 연구 성과가 경주에서 공개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고대 무기·방어구 연구와 국가유산 연구개발(R&D) 기술을 소개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고대 무기와 갑옷의 제작기술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복원·실험한 연구 성과를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선보인다.
산업전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연구원은 ‘고대의 강인함을 오늘의 기술로 되살리다’ 전시를 마련해 국가유산 과학 연구 과정을 네 부문으로 나눠 소개한다.
쪽샘·월성 출토 방어구와 무기 재현품 한자리에
전시의 첫 부분에서는 고대 무기와 방어구를 살펴볼 수 있다.
경주 쪽샘 C10호에서 출토된 몸통가리개와 투구, 목가리개를 비롯해 쪽샘 41호분의 금동제·철제 팔뚝가리개, 경주 월성에서 나온 목제방패가 소개된다.
화살과 화살통, 환두대도 등 무기류는 재현품으로 전시한다. 보도자료는 이를 통해 당시 무기와 방어구의 형태와 제작 방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형태 잃은 철제 유물에서 제작 흔적 찾는다
‘강인함을 밝혀내다’ 부문에서는 나주 정촌고분 1호 석실 출토 철제 유물을 다룬다.
부식 등으로 원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운 철제 유물의 내부 구조와 제작 흔적을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당시 철기 제작기술을 추적하는 연구 과정을 보여준다.
뼈 화살촉, 실제 활쏘기로 성능 검증
고대 무기의 기능을 실험으로 확인한 연구도 소개된다.
‘강인함을 실험하다’에서는 당시 제작방법을 토대로 뼈 화살촉을 복원한 뒤 실제 활쏘기 실험을 진행한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한다.
연구원은 뼈로 만든 화살촉이 무기로서 어느 정도의 실용성과 성능을 지녔는지 확인하기 위해 복원과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말 갑옷 수백 장 철판, X-ray·현미경으로 분석
‘강인함을 분석하다’에서는 고대 기마전에서 사용한 말 갑옷(馬甲)의 제작기술을 다룬다.
말 갑옷은 수백 장의 작은 철판을 연결해 만든 철제 방어구다. 전시에서는 철판의 두께와 구조, 연결방식을 조사한 결과와 함께 엑스레이 촬영과 현미경 분석으로 확인한 제작기술과 재료의 특성을 소개한다.
첨부된 전시 리플릿도 무기와 갑옷의 과학 분석, 복원과 실험 연구를 주요 내용으로 구성하고 있다. PDF 1쪽에는 ‘고대의 강인함을 오늘의 기술로 되살리다’ 전시 홍보물이 수록돼 있으며, 방어구와 무기 연구 과정을 도해와 사진으로 정리했다.
AI·3D 스캔 활용한 국가유산 보존기술도 공개
국가유산 연구개발(R&D) 기술전시관에서는 고대 무기 연구와 별도로 첨단 보존기술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소개한다.
주요 연구에는 인공지능(AI)과 3차원(3D) 스캔 등을 활용한 디지털 복원, 문화유산 진단·치료, 기후 피해 원형 복구 지원, 화재 대비 보호기술 등이 포함됐다.
흰개미와 곰팡이 피해 예방, 금속 유산의 부식 방지를 위한 예방보존 연구도 전시한다. 산·학·연이 참여해 기존 연구과제 성과와 신규 과제 전시물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첨부 PDF 2~3쪽의 R&D 기술전시관 리플릿에는 지능형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복원·보존 연구와 관련 장비·기술 사례가 분야별로 정리돼 있다.
11일 국가유산 R&D 현장 적용 논의
9월 11일 오후 1시에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7개 광역자치단체 문화유산 연구기관 협의체가 공동으로 ‘문화유산 연구·활용, 신기술+ 워크숍’을 연다.
이번 행사는 8개 기관이 4월 16일 체결한 업무 협력 약정의 후속사업이다. 동산 문화유산 초정밀 디지털 복원 기술과 국가유산 실물자산 고정밀 위치·관리 기술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을 공유하고 적용 가능성을 논의한다.
첨부 PDF 4쪽 일정표에 따르면 워크숍은 연구개발 추진 경과와 방향, 문화유산 디지털 실측 도면 제작을 위한 지능형 기술, 건축유산 복원 설계 기술, 동산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재현 기술 등을 다룬 뒤 종합토론과 R&D 전시관 투어로 이어진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이번 산업전을 통해 국가유산에 남은 전통 기술과 과학적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복원·보존 연구와 산업 기술로 연결하는 과정을 소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