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 경찰 실사례로 4대폭력 예방 점검

‘존중과 공감에서 시작되는 조직사회’ 주제

전준석 전 총경, 35년 현장 경험 공유

이선주 의장 “일상 속 실천이 중요”

전준석 대표(전 총경)가 강의를 마치고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달서구의회 제공 

 

대구 달서구의회가 조직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4대폭력 문제를 실제 경찰 현장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구성원 간 존중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의 방향을 모색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의회(의장 이선주)는 지난 2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전준석 전 총경이자 한국인권성장진흥원 대표를 초청해 4대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의 주제는 ‘존중과 공감에서 시작되는 조직사회’였다.

 

강의를 맡은 전준석 대표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촉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35년간 경찰로 근무하면서 경험한 각종 사건과 민원 현장을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전 대표는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의 개념을 설명한 뒤, 실제 현장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되는 과정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문제가 겉으로 드러난 뒤의 처벌보다, 조직 구성원들이 평소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고 주변의 이상 신호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예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직급이나 친분을 앞세운 말과 행동,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농담, 거절 의사를 가볍게 넘기는 태도 등이 반복되면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피해자가 어렵게 문제를 꺼냈을 때 주변에서 이를 축소하거나 개인적인 갈등으로 치부하면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전준석 대표(전 총경)가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의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달서구의회 제공 

 

전준석 대표는 “폭력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불편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작은 신호를 외면하는 과정에서 커질 수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안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존중이 시작된다”며 “다름은 존중하고 차이는 인정할 때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뿐 아니라 주변 동료와 조직의 역할도 함께 다뤄졌다. 사건을 목격했거나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사람이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필요한 도움과 절차를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참석자들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설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법정 의무교육으로만 생각하기 쉬운 4대폭력 예방교육을 경찰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접하면서, 조직생활 속에서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선주 달서구의회 의장은 “의회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인 만큼, 상대방의 말을 듣고 존중하는 자세가 기본이 돼야 한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구성원들이 평소의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고, 서로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4대폭력 예방은 교육을 받는 순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일상에서 계속 실천해야 한다”며 “달서구의회가 누구나 존중받고 안심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4대폭력의 유형과 대응 방법을 익히는 동시에 의회 구성원 간 관계를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폭력 예방이 별도의 구호나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듣고 불편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는 생활 속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데 공감했다.

 

전준석 대표는 강의를 마치며 “존중은 거창한 행동보다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 데서 출발한다”며 “오늘 교육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을 돌아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달서구의회는 앞으로도 구성원 간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안전한 의회 환경을 조성하고, 인권 보호와 4대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작성 2026.09.09 15:00 수정 2026.09.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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