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없는 교실, 집중력을 되찾다

중국 학교의 스마트폰 관리 강화…금지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 자기관리 교육으로 가야

 2026년 가을학기를 맞은 중국 학교에서 ‘휴대전화 없는 교실’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 수업 집중력과 수면, 신체활동을 회복시키자는 취지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보관함에 넣는 것만으로 디지털 과몰입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 휴대전화를 별도의 보관함에 맡기거나, 학부모의 사전 신청과 교사의 허가가 있을 때만 학교에 가져오도록 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동시에 학생이 인터넷 정보를 올바르게 판단하고 사용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디지털 소양교육도 강조되고 있다.

 휴대전화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도구다. 모르는 단어를 찾고 동영상을 보며 외국어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질문하거나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알림과 짧은 동영상, 게임과 소셜미디어는 학생의 집중을 끊고 사용시간을 늘린다.

 특히 청소년은 성인보다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 잠자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수면시간이 줄고, 다음 날 수업 집중력이 낮아질 수 있다. 온라인 비교와 악성 댓글, 사이버폭력은 학생의 정서와 교우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학생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교육정책의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과도한 숙제와 잦은 시험을 줄이고, 쉬는 시간을 침해하지 못하게 하며, 초·중등학생에게 매일 충분한 신체활동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휴대전화 관리도 이러한 정책 흐름과 연결된다. 스마트폰을 멀리한 시간을 토론과 독서, 운동, 예술 활동에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압수나 처벌 중심의 관리보다 학생이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한국 학교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수거하는 학교가 많지만,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수업권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된다. 학교별 규칙이 달라 학생과 학부모가 혼란을 겪기도 한다.

 한국과 중국 모두 전면 금지와 무제한 허용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서는 안 된다. 수업 중에는 원칙적으로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되 교사가 학습 목적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긴급 연락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예외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디지털 시민교육이다. 학생에게 가짜뉴스 판별, 개인정보 보호, 생성형 인공지능의 올바른 활용, 온라인 예절과 저작권을 가르쳐야 한다. 휴대전화를 빼앗는 교육만 받은 학생은 학교 밖에서 기기를 스스로 관리하기 어렵다.

 학부모와 교사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잠자기 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어른이 먼저 실천할 필요가 있다. 학교는 휴대전화 규정을 학생회와 함께 만들고 시행 결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휴대전화 없는 교실’의 목표는 기술을 두려워하는 학생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순간에는 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스스로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다. 중국의 새 학기 실험은 한국에도 디지털교육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묻고 있다.

근거자료

  • 중국의 ‘휴대전화 없는 교실’과 미성년자 디지털교육 보도
  • 중국 교육부 공식 홈페이지 최신 교육자료
  • 학생 부담과 신체·정신 건강 개선 정책

无手机课堂,让学生找回专注力

中国学校加强智能手机管理,不能停留在禁止层面

  2026年秋季学期开始后,中国学校再次扩大建设“无手机课堂”的尝试。其目的是减少学生对智能手机的依赖,改善课堂注意力、睡眠质量和身体活动。

  一些学校要求学生进入教室以前把手机放入专门保管袋,或者只有在家长申请并得到教师许可后才能带入校园。同时,学校也开始强调数字素养教育,帮助学生判断网络信息并自主控制使用时间。

  手机可以成为学习工具。学生可以查询词语、观看教学视频、学习外语发音、使用人工智能提问和参加网络课程。但手机通知、短视频、网络游戏和社交媒体也会不断打断注意力。

  青少年的自我控制能力尚未完全成熟。睡觉前长时间使用手机可能减少睡眠,并降低第二天的课堂集中程度。网络比较、恶意留言和网络暴力也会影响学生的情绪与同伴关系。

  中国近年来把学生身心健康列为教育政策的重要目标。有关政策要求减少过量作业和频繁考试,保障学生课间休息,并为中小学生提供充分的体育活动时间。

  手机管理也属于这一政策方向。学校不能只是收走手机,还应让学生把没有手机的时间用于讨论、阅读、体育与艺术活动,让他们亲自感受专注学习和面对面交流的价值。

  韩国学校也面临相似问题。许多学校限制或集中保管学生手机,但围绕学生权利和教师教学权的争论仍在继续。不同学校的规定不一致,也可能给学生和家长带来混乱。

  韩国和中国都不应只在全面禁止与完全放任之间选择。较为现实的办法是,上课期间原则上不使用个人手机,但教师认为教学需要时可以有限使用,并为紧急联系设置明确的例外程序。

  数字公民教育比单纯禁止更加重要。学校应教授虚假信息辨别、个人信息保护、生成式人工智能的正确使用、网络礼仪和版权知识。只习惯被没收手机的学生,在校外不一定具备自我管理能力。

  无手机课堂的目标不是培养害怕技术的学生,而是培养能够在必要时熟练使用技术、不需要时主动放下设备的人。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9.08 09:56 수정 2026.09.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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