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후 뼈가 보내는 위험 신호…골밀도 검사, 언제 받아야 할까

골다공증은 골절 전까지 알아채기 어려워…‘조용한 뼈의 변화’ 주의

여성은 폐경 이후 골밀도 감소 위험 커져…연령과 위험요인 함께 살펴야

DXA 골밀도 검사로 뼈 상태 확인…T-score뿐 아니라 골절 위험 종합평가 중요

아프지 않다고 뼈까지 건강한 것은 아니다

60세를 넘어서면서 건강검진 결과의 혈압이나 혈당 수치는 꼼꼼히 확인하면서도 정작 ‘뼈의 건강 상태’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화한다. 특히 골다공증은 골량 감소와 뼈 조직의 변화로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상당 기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골절을 겪고 난 뒤에야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문제가 되는 이유다.

 

고령층에서 골절은 단순히 뼈 하나가 부러지는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고관절처럼 일상생활과 이동에 중요한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활동량과 독립적인 생활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골다공증성 골절이 이후의 추가 골절, 독립성 상실,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 및 사망과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관절 골절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골절 이전 수준의 이동성과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회복하는 비율이 40~60%에 그친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60세 이후 뼈가 보내는 위험 신호…골밀도 검사, 언제 받아야 할까(이미지 생성:쳇지피티)

따라서 60대 이후의 뼈 건강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통증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골절 위험을 미리 살펴보는 일이다. 다만 ‘60세가 됐으니 무조건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검사 필요성과 시기는 성별과 연령, 폐경 여부, 이전 골절, 체중, 가족력, 흡연과 음주, 질환 및 약물 사용 등 개인의 위험요인을 종합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60세 이후 달라지는 뼈, 골절 전에 확인해야 한다

뼈는 한번 만들어진 뒤 평생 그대로 유지되는 구조물이 아니다. 오래된 뼈 조직을 제거하고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과정이 지속해서 반복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균형에 변화가 생기고 골량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와 함께 골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중년 이후부터 뼈 건강을 적극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골밀도 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검사법인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DEXA)은 주로 척추와 고관절 등의 골밀도를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검사 결과에서는 흔히 T-score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숫자 하나만으로 향후 골절 가능성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USPSTF도 골다공증 선별검사에서 중심부 DXA를 사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임상적 골절 위험평가를 함께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골절 위험은 골밀도뿐 아니라 나이와 과거 골절 여부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언제 검사를 고려해야 할까. 2025년 USPSTF 권고는 65세 이상 여성에게 골다공증 선별검사를 권고한다. 65세 미만이라도 폐경한 여성에게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하나 이상 있다면 먼저 임상적 위험도를 평가하고,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DXA 등을 이용한 선별검사를 권고한다. 위험평가에서 고려되는 요소에는 낮은 체중, 부모의 고관절 골절 병력,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60~64세 여성이라면 ‘65세가 되지 않았으니 검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이미 폐경했고 골절 위험요인이 있다면 의료진과 위험도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건강한 60세 남성에게 연령만을 근거로 동일한 선별검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USPSTF는 남성의 골다공증 선별검사가 골절 예방에 주는 이익과 위해를 판단하기에는 현재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남성이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률적인 선별검사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서 있는 높이 정도에서 넘어지는 등 비교적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경험했다면 단순 사고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저에너지 외상에 따른 취약성 골절은 골다공증이나 골절 위험을 평가해야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장기간 뼈 손실과 관련된 약물을 복용하거나 골밀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 있는 사람도 일반적인 연령 기준과 별도로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하다. USPSTF의 일반 선별검사 권고 역시 이미 취약성 골절이 있거나 이차성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약물 사용이 있는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다.

 

 골밀도 검사의 목적은 ‘숫자 확인’이 아니라 골절 예방이다

60세 이후 골밀도 검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핵심 이유는 단순히 골밀도 수치를 알아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뼈 상태와 골절 위험을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관리와 치료로 연결해 향후 골절 가능성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부터 위험요인을 살피고 65세 이상에서는 선별검사 권고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65세 이전이라도 위험요인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검사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를 받은 뒤에는 결과에 맞는 관리가 이어져야 한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체중부하 및 근력 운동, 균형능력 유지, 적절한 영양 섭취, 흡연과 과도한 음주의 관리, 집 안에서의 낙상 위험요인 점검 등이 뼈 건강 관리의 중요한 축이 된다. 골다공증이 확인되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의료진이 개인별 위험과 건강상태를 평가해 필요한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점은 나이만으로 자신의 뼈 상태를 짐작하지 않는 것이다. 통증이 없다는 사실도 골다공증이 없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60대에 접어들었다면 “나는 아직 괜찮다”는 막연한 판단보다는 자신의 폐경 여부와 과거 골절, 가족력, 체중 변화, 생활습관, 복용 약물 등을 확인하고 의료진과 골절 위험을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골밀도 검사는 골절을 예언하는 검사가 아니다. 그러나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뼈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의 건강관리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노년기의 이동성과 독립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뼈 건강 역시 혈압과 혈당처럼 미리 확인하고 관리해야 할 건강지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이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골밀도 검사 시기와 치료 여부는 개인의 연령, 성별, 병력, 골절 위험 및 복용 약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해야 한다.

 

 

 

작성 2026.09.06 16:09 수정 2026.09.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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