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가 성교육의 날을 맞아 청소년의 신체 존중과 건강한 관계 형성을 주제로 한 체험형 축제를 마련한다.
센터는 오는 9월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200에 위치한 센터 본관과 주차장에서 ‘LOVE! 마이 바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바디포지티브(Body Positive)와 관계’를 주제로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다양한 모습과 개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바디포지티브는 사회가 제시하는 획일적인 외모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자는 관점이다. 센터는 이를 개인의 신체 인식에만 국한하지 않고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관계 형성으로 확장해 축제의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서 외모와 체형을 평가하는 콘텐츠가 청소년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현실을 고려했다. 극단적으로 마른 체형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제시하는 이른바 ‘뼈말라’ 관련 콘텐츠 등이 확산하면서 성장기 청소년이 자신의 신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센터는 이러한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다른 사람의 평가 대상이 아닌 스스로 존중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등을 통해 가상의 이미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에서도 실제 사람의 몸은 각자의 성장 속도와 형태가 다르다는 점을 체험을 통해 전달한다는 취지다.
축제 현장에서는 성교육 및 성상담 부스를 비롯해 신체 활동과 먹거리 체험, 다양한 이벤트 등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이 바디포지티브의 의미를 단순히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몸을 존중하는 방법과 타인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태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 등을 활동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 기관들의 참여도 이뤄진다. 시립문래청소년센터, 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 영등포교육복지센터, 영등포구 보건소, 영등포 유도관, 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등이 참여해 각 기관의 특성을 활용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지역 유관기관이 함께 청소년 성문화와 성교육을 지역사회 안에서 확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성교육을 특정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에 한정하지 않고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지역사회와 일상적인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로 확대하려는 취지다.
성교육의 날은 모든 아동·청소년이 차별 없이 성교육을 받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가 제정했다. 청소년들의 제안에서 논의가 시작됐으며 2024년 9월 4일 첫 성교육의 날을 맞았다. 세계성건강협회(WAS)가 기념해 온 세계 성건강의 날과 양성평등주간 시기에 맞춰 지정됐다.
이명화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몸을 평가하고 비교하는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내 몸 그대로 괜찮다’고 느끼는 경험”이라며 “이번 축제가 청소년들이 화면 밖에서 몸을 움직이고 서로를 만나며 나를 존중하는 마음이 타인을 존중하는 관계로 이어진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과 관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건강한 성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