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조규형)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가을 궁궐의 정취와 국가유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행사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및 종묘 일원에서 진행된다. 궁중문화축전은 서울 4대궁과 종묘를 무대로 공연과 전시, 체험, 역사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국가유산 축제다.
이번 축전에서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낮과 밤의 프로그램을 구분해 운영한다. 낮에는 궁궐의 공간과 역사에 초점을 맞춘 전시와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밤에는 궁궐 전각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개막에 앞서 10월 6일 오후 5시에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KBS2 ‘불후의 명곡-2026 궁중문화축전 특집’ 특별공연이 열린다.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국악부터 K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은 무료다. 방청 신청은 KBS ‘불후의 명곡’ 공식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궁별로도 각기 다른 주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경복궁에서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야간관람 권역 전체를 활용한 ‘경복궁 한복 연향’이 진행된다. 왕과 왕비의 행렬을 재현하는 ‘왕가의 산책’을 비롯해 조선 왕실의 궁중복식을 소개하는 ‘순화궁의 궁중복식 안내서’, 궁중복식의 의미와 상징을 살펴보는 ‘조선 왕실의 OOTD’, 국가무형유산 기능 전승자들이 한복 제작 과정을 선보이는 ‘한복 짓는 소리’ 등이 운영된다.
창덕궁에서는 희정당을 배경으로 공예 전시 ‘조선 공간 미학: 백(白)의 질서’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백종환 WGNB 대표가 전시감독을 맡아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를 비롯한 예술가들의 작품 60여 점을 소개한다.
궁궐의 아침을 체험하는 ‘아침 궁을 깨우다’도 축전 기간 매일 두 차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선보이는 ‘향아치와 함께하는 규장각 초계문신 워크숍’에서는 조선 후기 규장각에서 교육을 받았던 초계문신을 주제로 역사 강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이후에는 창덕궁 곳곳의 ‘향아치’를 찾아 문제를 푸는 행사도 마련된다.
덕수궁에서는 순종황제 서거 100주년을 계기로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를 돌아보는 ‘광무에서 융희까지’가 덕홍전에서 열린다. 순종황제 연대기 전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친담회, 전기수와 함께하는 덕수궁 역사탐방 등이 진행된다. 정관헌에서는 ‘궁중문화축전, K-콘텐츠 플랫폼이 되다’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도 열린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덕수궁 준명당에서 열리는 ‘준명당 어린이 학교’는 고종의 딸 덕혜옹주의 교육 장소였던 준명당의 기록을 바탕으로 궁중 예절과 궁궐 자연 등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7세부터 10세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한복을 착용해야 한다.
창경궁에서는 조선 왕실의 일상을 재현하는 ‘창경궁 시간여행’이 진행된다. 명정문과 통명전, 함인정, 문정전을 이동하며 백성을 위로하는 의례와 정조의 태몽 및 탄생 등 왕실 이야기를 네 장면으로 나눠 선보인다.
전통 화훼 체험 프로그램 ‘동궐 장원서’도 창경궁에서 운영된다. 궁궐 조경을 담당했던 관청인 장원서를 소재로 전통 화훼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간에는 ‘창경궁 물빛연화’가 춘당지 권역에서 열린다. 10월 7일부터 11월 1일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창경궁의 역사와 경관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다. 하반기에는 안전한 행사 운영과 관람객 혼잡을 줄이기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미디어아트 ‘물빛연화’는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세 차례 진행된다.
종묘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종묘 건축 탐험대’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향대청과 재궁, 정전, 영녕전 등을 이동하며 종묘 건축과 공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정전과 영녕전의 차이를 찾는 등의 활동을 통해 종묘의 건축적 특징을 알아보는 방식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경복궁 한복 연향’에는 외국인 전용 회차와 별도 정원이 마련되며, ‘아침 궁을 깨우다’의 두 번째 회차는 영어로 진행된다. 개막 전야 특별공연에도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별도 좌석 300석이 운영된다.
사전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9월 4일 낮 12시부터 프로그램별로 순차적으로 예매가 시작된다. 국내 관람객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을 이용하면 된다. 연계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는 9월 11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한편 2026년 봄 궁중문화축전에는 약 72만5000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번 가을 축전을 통해 계절과 궁궐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