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먹거리 살 때 이것부터 확인…선물·제수용 식품 안전하게 고르는 법

식약처·16개 지방정부와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추석 성수식품의 위생관리 실태 집중 점검

떡·한과·고사리·굴비·포장육·건강기능식품 등 명절 소비 증가…보관온도·소비기한 확인해야

‘면역력 증진·장 건강·혈행 건강’ 내세운 온라인 광고도 주의…식약처, 추석 성수식품 집중점검

추석을 앞두고 장보기가 시작되면 평소보다 한꺼번에 많은 식품을 구입하게 된다. 

떡과 한과부터 고사리·도라지·굴비 같은 제수용 식재료, 소고기와 포장육,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구입하는 식품이 많아질수록 가격이나 원산지만큼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소비기한과 보관상태, 제품 표시사항이다.

 

특히 냉장·냉동식품은 유통·보관 과정에서 적정 온도가 유지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온라인에서 건강 관련 효능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식품을 구입할 때는 광고 문구만 믿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제수용 식품과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AI 제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석을 앞두고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16개 지방정부와 함께 명절 성수식품의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것도 명절 기간 식품 소비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떡·한과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5800여 곳 점검

이번 점검 대상은 추석에 선물이나 제수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 등 약 5800곳이다.

 

떡과 한과, 만두, 청주, 농·수산물뿐 아니라 포장육·식육·곰탕·햄 선물세트 등 축산물과 홍삼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도 포함된다. 제수용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식품접객업체도 점검 대상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무등록·무신고 제조 및 판매 여부,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의 사용·판매 여부, 종사자 건강진단 실시 여부, 냉장·냉동 온도기준 준수 여부와 식품의 위생적인 취급 여부 등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명절 식품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는 항목들이다.

 

냉장·냉동식품은 ‘진열 상태’부터 확인

마트나 시장에서 식품을 살 때는 포장지만 보지 말고 제품이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한 식품이 적절한 온도에서 진열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포장이 찢어지거나 손상된 제품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육류나 생선 등 상하기 쉬운 식품은 장보기 마지막 단계에서 구입해 가능한 한 빨리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러 곳을 돌며 장을 본다면 실온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보냉가방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명절에는 평소보다 냉장고에 많은 음식이 들어가기 쉽다. 식재료와 조리한 음식이 한꺼번에 몰리면 냉장고 내부의 냉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꽉 채우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소비기한’ 지나지 않았는지 확인

제품 포장에 표시된 소비기한도 기본적인 확인사항이다.

 

선물세트처럼 바로 먹지 않고 일정 기간 보관할 제품이라면 구입 시점뿐 아니라 실제 먹을 시점까지 고려해 소비기한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소비기한이 남아 있더라도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키지 않았다면 품질과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냉장제품은 냉장으로, 냉동제품은 냉동 상태로 보관하는 등 표시된 보관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포장을 개봉한 이후에는 표시된 소비기한까지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보다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고 제품별 보관방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사리·굴비·명태도 안전성 검사

식약처는 업체 위생점검과 함께 실제 유통·조리되는 명절 식품 약 1500건을 수거해 안전성 검사도 실시한다.

 

대상에는 떡·한과·전통주를 비롯해 고사리, 굴비, 명태, 포장육, 액란, 건강기능식품 등이 포함된다.

 

검사에서는 잔류농약과 중금속, 식중독균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수입식품에 대해서도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한다. 삶은 고사리 등 과·채가공품과 대두유·참기름·들기름 같은 식물성 유지류를 비롯해 고사리·도라지·소고기·명태·부세 등 농·축·수산물이 대상이다.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단일·복합 영양소 제품과 MSM, 프로바이오틱스 등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온라인에서 ‘면역력’ 강조하면 한 번 더 확인

명절 선물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면 가격 할인뿐 아니라 광고 내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약처는 이번 추석 점검에서 온라인 판매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특히 ‘면역력 증진’, ‘장 건강’, ‘혈행 건강’처럼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표현을 내세운 식품 판매 게시물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표현 자체를 모두 부당광고로 볼 수는 없다는 점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정받은 기능성 범위에서 관련 내용을 표시·광고할 수 있다.

 

문제는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처럼 오인하게 만들거나, 식품을 먹으면 특정 질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다. 인정받은 범위를 벗어나 효능을 지나치게 부풀리는 광고 역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건강식품을 구입할 때는 ‘면역력을 높인다’, ‘혈행을 개선한다’는 광고문구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제품이 일반식품인지 건강기능식품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이라면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내용이 무엇인지 제품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명절 선물세트도 포장보다 ‘표시사항’

화려한 포장의 선물세트도 식품을 고르는 기본 원칙은 같다.

 

제품명과 내용량, 소비기한, 보관방법 등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냉장·냉동 제품이라면 배송 과정에서 적절한 온도가 유지될 수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냉장·냉동 식품이 배송됐을 때 제품 상태가 평소와 다르거나 포장이 손상돼 있다면 무조건 섭취하기보다 판매처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을 부모님이나 고령자에게 선물할 때는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선택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평소 복용하는 의약품이 있거나 특정 질환을 관리하고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의 섭취가 적절한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보기에서 보관까지가 ‘명절 식품 안전’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위반업체가 확인되면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고 부적합 제품은 회수·폐기할 계획이다. 

수입식품은 부적합한 경우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한다.

 

정부의 점검과 별개로 가정에서도 식품을 구입한 이후의 보관과 조리가 중요하다.

 

명절 식품 안전은 좋은 식재료를 고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소비기한과 보관방법을 확인하고, 냉장·냉동이 필요한 식품은 장시간 실온에 두지 않으며, 조리한 음식도 적절하게 보관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는 지나치게 건강 효능을 강조하는 광고보다 제품에 표시된 정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추석 장보기를 앞두고 기억할 원칙은 복잡하지 않다. 

그 원칙은 식품을 살 때는 소비기한과 보관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식품은 광고보다 표시사항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다.

 

명절 먹거리 안전은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작성 2026.08.31 17:07 수정 2026.08.31 17:11

RSS피드 기사제공처 : 웰라이프타임즈 / 등록기자: 이장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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