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혁신 기술이 국민들의 복잡한 일상을 직접 대행해주는 ‘행동형 인공지능(Actionable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복잡한 증명서 발급부터 병원 진료 예약, 소상공인 세무 및 경영 지원까지 개인의 상황을 파악해 실질적인 과업을 대신 수행하는 전 국민 대상 무료 AI 서비스가 올가을 첫선을 보인다.
정부 ‘모두의 AI’ 주관사 SKT, 'A.X K2'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무료 공공 서비스 구축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국가 전략 과제인 ‘전 국민 AI 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모두의 AI)’의 총괄 사업자로 최종 낙점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제적 부담이나 디지털 기기 조작의 한계로 인해 첨단 기술 혜택에서 배제되는 국민이 없도록 국가 차원의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둔다.
SKT를 필두로 한 대규모 연합체는 독자 개발한 초거대 언어 기반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중심축으로 삼고, 국내 유수 전문 기업들의 특화 엔진을 융합한다.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시범 성격의 베타 서비스를 대외에 공개한 후 완성도를 높여 연내 정식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단순 정보 전달 넘어 '대리 실행'까지 맡는 지능형 비서
이번에 구축되는 플랫폼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기존 챗봇의 단방향 문답 구조를 완전히 탈피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처한 상황적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찾아 제안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실행 단계까지 직접 연결한다.
공공·행정 분야에서는 능동적 혜택 안내와 원스톱 발급 기능이 탑재된다. 이용자가 직접 규정을 검색하지 않아도 처한 조건에 부합하는 복지 정책을 자동으로 추천받게 된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정부24 및 모바일 인증 인프라인 PASS와 긴밀히 연동해 주민등록표등본을 포함한 총 83종에 달하는 공공 행정 문서를 대화창 안에서 즉각 발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다.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생활 밀착형 지원 체계가 마련된다. 분산된 개인 건강검진 기록과 처방 이력을 통합 분석해 어려운 의학 용어를 알기 쉽게 해설해주며, 정기 추적 관찰이 요구되는 검사 항목을 일정에 맞춰 안내한다. 특정 증상을 호소할 경우 인근 전문 의료기관을 탐색해 진료 예약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연계 인프라가 구현된다.
일상 및 비즈니스 영역의 편의성도 대폭 강화된다. 사용자가 구두로 요청하면 전화 연결이나 일정 조율, 매장 예약 등의 번거로운 생활 과업을 지능형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한다. 실제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는 이용자의 사전 동의 및 보안 인증 절차를 엄격히 거치도록 설계하여 개인정보 오남용과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청년 구직자와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기능도 지원된다. 취업 준비생에게는 채용 정보 탐색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교정, 면접 전략 수립, 서류 접수 기한 알림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소상공인에게는 일별·월별 매출 분석, 고정비 및 세금 관리, 정부 지원금 자격 조회와 신청 절차를 전문적으로 가이드해 주는 ‘경영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한다.
취약계층 포용하는 음성·문자 인터페이스와 강력한 연합 생태계
새롭게 도입되는 플랫폼은 고도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통신망 기반의 음성 통화(ARS) 및 문자메시지(SMS/MMS)를 통해 동일하게 접속할 수 있다. 앱 설치나 스마트폰 활용에 미숙한 고령층과 디지털 정보 소외계층도 평소 사용하는 전화 통화나 문자로 자연스럽게 공공 및 생활 편의 서비스를 누리게 된다.
생태계 확장도 대규모로 전개된다. 헬스케어, 모빌리티, 금융, 교육, 돌봄, 미디어 등 각 분야를 선도하는 20개 기관·기업이 초기 컨소시엄에 승선했으며, 주요 금융권 및 플랫폼 전문 기업 11개 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더해 현재 총 31개에 달하는 대규모 민관 연합군을 형성했다.
SKT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이 또 다른 정보 격차나 불평등을 야기하지 않도록 모든 사회 구성원이 차별 없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AI 환경을 완성하겠다"며 "풍부한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유관 산업계의 역량을 총결집해 국가 대표급 디지털 복지 플랫폼의 모범 사례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 컨소시엄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언어 모델의 출시를 넘어, 국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행정·복지·상거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엮어내는 국가적 AI 인프라의 마일스톤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