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달리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나눈다”…건강·봉사·나눔의 공익 러닝 실천
서울특별시청에서 근무하고 퇴직한 최성학 씨가 2026년 8월 29일 마라톤 풀코스 1,100회 완주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959년생으로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최 씨는 2000년 12월 처음으로 42.195㎞ 풀코스를 완주한 이후 약 26년 동안 꾸준히 마라톤에 도전해 왔다. 직장생활 중에도 달리기를 이어갔으며 서울시청 퇴직 이후에도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42.195㎞를 1,100회 단순 합산하면 무려 4만6,414.5㎞에 이른다. 지구 적도 둘레 약 4만75㎞와 비교하면 약 1.16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이는 훈련거리를 제외하고 풀코스 공식 거리만 단순 합산한 비교 수치다.
그러나 최 씨의 기록에서 더욱 주목할 부분은 숫자 자체보다 ‘지속의 힘’이다. 한 번의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다시 훈련하고 또다시 출발선에 서는 일을 26년 동안 반복해 1,100번의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기록은 ‘얼마나 빨리 달렸는가’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멈추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더 가까이 닿아 있다.
현재 최 씨의 달리기는 개인 기록을 넘어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는 ‘서울 퍼블릭 마라톤 크루(Seoul Public Marathon Crew·SPMC)’ 회장을 맡아 자신이 오랜 세월 쌓아온 마라톤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역할에 나섰다.
SPMC의 창립 정신은 “우리는 함께 달리며, 함께 성장하고, 함께 나눈다”이다.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작은 모임에서 출발하지만 특정 직역에 한정하지 않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마라톤 공동체를 지향한다.
특히 SPMC는 단순히 함께 뛰고 기록을 경쟁하는 러닝 동호회를 넘어 건강과 봉사, 나눔과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공익 마라톤 커뮤니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달림으로 건강을, 나눔으로 가치를’을 비전으로 정하고 건강(Health), 봉사(Service), 도전(Challenge), 공동체(Community), 신뢰(Integrity)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 같은 철학은 실제 활동 계획에도 반영돼 있다. 정기 러닝과 훈련, 전국 마라톤 참가뿐 아니라 환경정화 런, 헌혈 캠페인, 기부 런 등을 추진하고 러닝 교육과 안전교육도 운영할 계획이다. 달리기를 개인의 건강관리에서 끝내지 않고 지역사회와 나누는 ‘퍼블릭 런(Public Run)’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시니어 마라톤 아카데미와 청소년 러닝 멘토링, ESG Charity Run, 국제 교류 러닝 프로그램 등도 계획하고 있다. 세대와 직업을 넘어 달리기로 사람을 연결하고 건강한 사회참여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 씨의 1,100회 완주는 그래서 하나의 결승선인 동시에 또 다른 출발선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 26년 동안 자신과의 싸움에서 수없이 결승선을 통과했다면 이제는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함께 달리는 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PMC는 이러한 방향을 “기록보다 건강을, 경쟁보다 성장과 화합을, 개인보다 공동체를”이라는 운영 철학으로 정리하고 있다.
2000년 첫 풀코스 완주에서 2026년 1,100번째 완주까지 26년. 최성학 씨가 보여준 것은 단순히 42.195㎞를 많이 달린 기록만이 아니다. 작은 도전을 멈추지 않으면 어느 순간 상상하기 어려운 기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꾸준함의 힘’이다.
이제 그의 달리기는 ‘나의 완주’에서 ‘우리의 달리기’로 향하고 있다. 함께 달리며 건강해지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고, 달리기를 통해 얻은 에너지를 봉사와 나눔으로 사회에 돌려주는 것. 1,100번째 결승선을 넘어 최성학 씨와 SPMC가 만들어갈 다음 도전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