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상급종합병원 환자 10명 중 8명꼴 지역 밖 치료

- 전남 내 이용 비중 19.5%…광주 44.3%·서울 25.3%

- 응급의료센터 30분 접근 취약 40.1%…의료 접근성 전국 최하위

 

전남 상급종합병원 환자 80% 타지역 유출… 의료 접근성 전국 최하위


전남의 중증환자들이 지역 안에서 상급종합병원 치료를 받기 어려운 현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전남 환자 가운데 전남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비율은 19.5%에 그쳤다. 이를 쉽게 풀면 10명 중 8명꼴은 지역 밖 의료기관을 이용한 셈이다.

 

가장 많이 찾은 곳은 광주였다. 전남 환자의 44.3%가 광주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했고 서울도 25.3%를 차지했다.

응급의료에서도 지역 밖 이동이 적지 않았다.

 

전남 환자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용 가운데 전남에서 치료받은 비율은 55.9%였고, 28.2%는 광주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광주 환자의 82.6%가 광주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의료기관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전남의 취약성을 보여줬다.

상급종합병원에 180분 안에 접근하기 어려운 전남 인구 비율은 8.9%였다. 지역응급의료센터를 30분 이내 이용하기 어려운 비율도 40.1%로 나타났다.

 

두 지표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병상 수만 놓고 보면 전남의 의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전남·광주지역 의료서비스 이용 실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인구 천 명당 전체 의료기관 병상 수는 광주 27.5개, 전남 22.9개로 각각 다른 광역시와 광역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병상은 광주 1.3개, 전남 0.4개로 각각 광역시 평균 1.4개와 광역도 평균 0.5개를 밑돌았다.

상급종합병원 소속 전문의 수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 이동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드러났다.

지난해 입원 진료비 기준 광주는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환자 비율이 36.9%로 역외 유출률 17.2%보다 높았다.

 

반면 전남은 환자의 41%가 지역 밖에서 진료를 받았고, 다른 지역에서 전남으로 들어온 환자 비율은 12.9%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계기로 광주권과 전남 서남부권·동부권·중남부권 등 생활권별 의료거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역의사제와 국립의대 설립·육성을 통해 장기간 지역에서 근무할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별 의료 수요와 접근성을 반영한 거점 의료체계를 마련하고, 전남의 부족한 상급종합병원과 응급의료 인프라를 보완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작성 2026.08.25 11:33 수정 2026.08.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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