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1332가구를 공급하는 ‘신길2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보상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신길2 지구를 도심 주택공급의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8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05-136번지 일원 신길2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구를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대표 및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사업 진행 상황을 살핀 뒤 이주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길2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과거 민간 정비사업 추진이 무산된 지역에서 2021년부터 다시 추진된 사업이다. 사업면적은 6만704㎡이며 저층주거지 유형으로 개발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3층~지상 45층 규모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공급 규모는 1332가구다.
신길2 지구는 2021년 2월 후보지로 발표된 뒤 같은 해 12월 국토교통부의 복합지구 지정을 받았다. 2023년 12월 복합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거쳐 2024년 12월 서울시로부터 복합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2025년 6월에는 시공사 공모가 시작됐으며 2026년 3월 포스코E&C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어 올해 7월 현물보상 기준이 공고되면서 사업은 보상 단계로 접어들었다.
현재 현물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7월 현물보상 공고에 이어 8~9월 신청을 접수한다. 현물보상 대상자를 확정한 뒤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계획상 11월에는 현물보상 계약에 들어간다.
향후 일정도 구체화됐다. 2027년 하반기 철거 착공을 거쳐 2028년 상반기 건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8년 하반기 일반분양 공급을 추진하며 2032년 하반기 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진행한다.
김 장관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민간 정비의 대안이자 도심 내 핵심 주택 공급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길2 사업지가 오랫동안 멈춰있다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만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착공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특히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주민 및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이제부터는 실제 주택공급으로 실행력을 보여주는 데 전력을 다하고, 사업속도와 함께 주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에는 이주와 철거 과정에서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불안과 어려움을 줄이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주·철거 과정에서 주민이 겪을 불안과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신길2 지구를 다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지역이 참고할 수 있는 선도 사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신길2 사업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추진하려는 타 지역에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 지방정부·주민이 합심해 성공적인 사업사례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민간 주도의 재개발 추진이 어려운 노후 도심에서 공공이 사업성을 보완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됐다.
공공주택특별법에 근거해 LH와 i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역세권과 저층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주택과 상업시설 등을 복합 개발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주민에게 신축주택 등을 우선 공급하는 현물보상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민간 정비사업보다 사업 요건을 완화하고 조합설립과 관리처분계획 등의 절차를 생략하는 등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은 지방정부와 주민의 제안을 바탕으로 후보지를 발굴한 뒤 사전검토와 주민설명회, 예정지구, 지구지정, 사업승인, 이주·보상, 착공·준공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지구지정 과정에서는 관련 심의와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 확보가 필요하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전국 47곳, 약 8만5000가구 규모의 후보지가 발표돼 관리되고 있다.
이 가운데 31곳, 약 5만2000가구가 지구지정을 마쳤으며 10곳, 약 1만5000가구는 사업승인까지 완료했다.
서울에서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상당한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가 공개한 2026년 8월 기준 서울권 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총 34개 지구에서 5만7567가구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단계별로는 후보지 3곳 4009가구, 예정지구 8곳 2만1258가구, 지구지정 16곳 2만3994가구다. 사업승인 단계는 1곳 551가구이며 시공자 선정 단계는 4곳 6696가구, 보상·이주 단계는 2곳 1059가구다.
신길2 사업은 민간 정비사업이 한 차례 무산된 지역에서 공공 주도로 사업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향후 도심복합사업의 사업성을 가늠할 주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현물보상과 이주·철거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주민과의 협의를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하고 계획된 2028년 착공 일정을 지킬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 : 김정은(부잔감) tel:010-5267-50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