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이나 허리 등 척추 관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 많은 환자가 정형외과나 한의원을 찾아 손을 이용한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받는다.
이때 정형외과에서는 도수치료를 권하고 한의원에서는 추나요법을 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두 치료법 모두 치료사가 손으로 거칠어진 근육을 풀어주고 비뚤어진 관절을 맞추는 비슷한 치료라고 막연히 지레짐작하곤 한다.
그러나 도수치료와 추나요법은 학문적 뿌리부터 시행 주체, 그리고 국가 건강보험 적용 체계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의료 행위다.
이러한 근본적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단지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청구 과정에서 지급 거절을 당하거나 예상치 못한 막대한 비급여 치료비 폭탄을 맞고 당황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면허부터 적용 법률까지 다르다?!! 의학적 기반과 수행 주체 차이
도수치료와 추나요법을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기준은 치료를 시행하는 주체와 의학적 기반이다.
도수치료는 의과적인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역에서 의사의 진단 및 처방하에 전문 물리치료사가 손과 소도구를 활용해 시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서양의학의 해부학과 운동생리학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근육의 이완과 정렬 수정,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목적으로 이행된다.
즉 의사는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실제 손을 이용한 물리적 처치는 물리치료사가 전담하는 이원화된 구조를 취한다.
반면 추나요법은 한의학적 기전에 기반을 둔 한방 고유의 수기 치료법으로, 한의사가 직접 자신의 손과 신체 일부, 그리고 전용 교정 테이블(추나 테이블)을 활용하여 시행한다.
한의학의 경락 이론과 척추 구조학을 결합하여 밀고 당기는 기법(밀 추, 당길 나)을 통해 어혈을 풀고 비틀어진 뼈와 관절을 바로잡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 면허를 가진 의료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행해야만 법적 유효성이 인정되는 단일 주체 치료 방식이다.
이처럼 해부학적 접근과 한의학적 기전의 차이, 그리고 시행 주체의 면허 구분이 두 치료를 가르는 본질적 요소다.
영수증 찍혀 나온 금액의 반전?!!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실손보험 환급
치료 후 수령하는 영수증에 찍히는 비용 체계 역시 두 치료 사이에서 커다란 반전 차이를 보인다.
추나요법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통해 급여 항목으로 지정되어, 연간 1인당 20회까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환자는 전체 치료비 중 약 50퍼센트에서 80퍼센트 수준의 본인부담금만 지불하면 되므로 일차적인 경제적 부담이 적다.

반면 도수치료는 정부가 정한 법정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므로 국민건강보험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병의원이 임의로 치료 비용을 책정할 수 있어 횟수 제한은 없으나 회당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에 이르는 높은 비급여 비용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실손보험 환급 조건에서도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확인해야 한다. 추나요법은 건강보험 급여 항목이 적용된 본인부담금에 대해 가입한 실손보험의 급여 보장 약관에 따라 차감 후 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도수치료의 경우 비급여 특약으로 보장된다.
최근 3세대 및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간 보장 횟수(최대 50회)와 보장 금액 한도(최대 350만 원)가 제한되며 10회 단위로 치료 효과 입증 서류를 요구받는 등 심사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졌다.
과거 1세대 2세대 가입자라 할지라도 과잉 도수치료에 대해 보험사의 현장 조사와 지급 정지 통보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사전에 자신의 보험 약관을 정밀 검토해야 한다.
내 몸에 맞는 치료는 따로 있다!! 증상별 맞춤 선택과 부작용
두 치료법의 차이를 파악했다면 자신의 통증 양상과 신체 상태에 맞춰 올바른 치료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성적인 근육 뭉침이나 거북목 증후군, 수술 후 재활 및 만성 자세 불균형으로 인한 유연성 저하에는 근육과 건을 완화하고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도수치료가 유리하다.
물리치료사와 일대일로 장시간(보통 40분에서 1시간) 교감하며 섬세한 자극을 전달할 수 있어 근육 이완과 체형 교정에 탁월한 성과를 나타낸다.
반면 척추뼈가 비틀어지거나 골반의 심각한 불균형, 목 디스크 및 허리 디스크 초기 증상으로 뼈와 관절 자체의 어긋남을 급성으로 바로잡아야 할 때에는 한의사의 정밀한 격차 교정이 이루어지는 추나요법이 효과적이다.
다만 두 치료 모두 급성 염증 단계나 심각한 골다공증 환자, 척추 유합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과도한 수기 자극이 도리어 골절이나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치료 전 정밀 영상 검사(X-ray 또는 MRI)를 통해 정확한 구조적 상태를 진단받고, 의료진에게 자신의 기저 질환을 명확히 고지하는 반전 안전 수칙이 동반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