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또 뚫렸다" 고양시 말라리아 경보 전격 발효…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비상'

2026년 고양시 말라리아 감염 군집사례 발생 원인과 매개모기 예방 수칙 총정리

파주, 김포 거쳐 고양까지 덮친 감염병 늪… 지역사회 확산 차단 위한 방역 당국의 총력전

질병관리청 역학조사 및 안전문자 발송, 위험지역 거주자 신속 진단검사 필수

[류카츠저널] 말라리아! 파주, 김포 거쳐 고양까지 덮친 감염병 늪… 지역사회 확산 차단 위한 방역 당국의 총력전 사진=ai생성이미지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매개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경기도는 21일 고양시 전역에 말라리아 경보를 전격 발효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7월과 8월 초 각각 파주와 김포에 내려진 비상조치에 이어 올 들어 도내에서만 세 번째로 단행된 강력한 경고다. 보건 당국은 지역 주민은 물론 해당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적인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특정 지역 내 첫 ‘군집사례’가 포착되거나, 매개모기의 일평균 채집 개체수가 2주 연속으로 5.0 이상을 기록할 때 발동된다. 즉, 단순한 주의 단계를 넘어 지역사회 내 연쇄적인 감염 유행을 조기에 억제하고 차단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역 절차인 셈이다.

 

이번 고양시 경보 발령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군집사례의 등장이다. 지난 6월 22일 질병관리청이 전국을 대상으로 주의보를 내린 이후, 고양시 관내에서 처음으로 기준에 부합하는 확진자 그룹이 발생했다. 방역 체계에서 정의하는 군집사례란, 감염 위험지역 내에서 거주지 간 거리가 1km 이내인 2명 이상의 환자가 14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연달아 증상을 보인 경우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 감염된 모기가 활동하며 집중적으로 병원체를 옮기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해석된다.

 

경기도 방역 당국의 행보는 긴박하다. 앞서 7월 9일 파주시를 시작으로 8월 3일 김포시까지 방어선이 뚫린 상황에서, 고양시마저 경보 체제에 돌입하자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최근 동선과 추정 감염 지역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역의 모기 서식 환경과 거주지 주변의 취약 요소를 샅샅이 점검하며, 공동으로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인원과 숨겨진 위험 요인을 색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양시 지자체 역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숨어있는 추가 감염 사례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지역 내 의사회 및 약사회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의심 환자 발생 시 즉각적인 보고와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안전 안내 문자 발송과 언론 매체를 통한 전방위적인 홍보전을 펼치며 감염 가능성과 예방 수칙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확진자 거주지 주변과 확인된 매개 모기 서식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집중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보건소 등에서 비용 부담 없이 신속 진단검사를 받고 필요시 예방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의료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한편, 감염병 확산의 심각성은 통계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집계된 공식 자료에 따르면, 8월 21일 기준 올해 전국적으로 신고된 말라리아 환자 수는 총 269명에 달한다. 이 중 경기도에서만 절반이 훌쩍 넘는 148명(약 55%)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경기 북부 지역이 감염병의 핵심 뇌관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엄중한 상황과 관련해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가 빈발하는 위험 구역에서는 지자체 차원의 매개모기 방제 작업 강화는 물론, 개개인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험지역 거주자나 해당 지역을 다녀온 방문객 중 발열, 오한 등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인근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나,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경기도 내 감염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지자체의 철저한 방역망 구축과 도민들의 개인위생 및 모기 기피 수칙 준수가 맞물려야만 감염병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작성 2026.08.22 08:51 수정 2026.08.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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