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서오릉에 AI 순찰로봇 투입…국가유산 안전관리 현장 실증

8~11월 각 1대 시범 운영…지형 다른 궁궐·왕릉서 성능 비교

덕수궁엔 4륜 구동, 서오릉엔 2족 보행 로봇 배치

관제상황실과 연계해 현장 예찰·안내·경고 방송 기능도 시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덕수궁과 서오릉에서 인공지능(AI) 순찰로봇 현장 실증에 나선다. 평탄한 궁궐과 경사·비포장 구간이 있는 왕릉에 서로 다른 방식의 로봇을 투입해 주행 성능과 화재·침입·응급상황 탐지 기능을 비교한다.

덕수궁 순찰 로봇 사진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궁궐과 조선왕릉의 안전관리를 보조하기 위해 덕수궁과 서오릉에서 인공지능(AI) 순찰로봇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실증 기간은 8월부터 11월까지다. 덕수궁과 서오릉에 순찰로봇을 각각 1대씩 배치한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AI 순찰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돼 추진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앞서 올해 2월부터 2개월간 자체 예산으로 창덕궁에서 AI 순찰로봇 1대를 시범 운영했다.

 

이번에는 지형과 현장 환경이 다른 두 곳에 서로 다른 사양의 로봇을 투입해 궁궐과 왕릉에 적합한 순찰 방식과 기능을 확인한다.

덕수궁에는 4륜 구동 순찰로봇을 배치한다. 궁능유적본부는 덕수궁을 상대적으로 평탄한 지형으로 보고 바퀴형 로봇의 주행과 감시 성능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오릉에는 2족 보행 로봇을 배치한다. 서오릉은 경사와 험지 구간이 있어 지형 대응 능력을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궁궐과 왕릉은 넓은 공간에 국가유산과 각종 시설물이 분포해 있고, 좁거나 굴곡진 길과 경사로, 비포장 구간, 수목 등이 함께 존재한다. 이에 따라 순찰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려면 주행 성능뿐 아니라 장애물 대응과 감시·탐지 기능도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 궁능유적본부의 설명이다.

 

두 로봇은 라이다(LiDAR)와 비전AI를 바탕으로 자율주행한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주변 공간과 장애물을 인식하는 기술이며, 비전AI는 카메라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사물과 행동, 이상 상황 등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일반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 AI 영상분석 기술도 활용한다. 화재나 침입자가 발생하거나 관람객이 쓰러지는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시험한다.

 

관제상황실과의 연계 기능도 검증한다. 현장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순찰로봇을 활용해 안내나 경고 방송을 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번 사업은 실제 운영체계 도입이 아니라 현장 실증 단계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실증에서 개별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궁궐과 왕릉의 환경에 어떤 유형이 적합한지도 비교할 계획이다. 국가유산과 관람객의 안전관리에 실제로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지도 주요 검증 대상이다.

 

올해 실증 결과에 따라 사업은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AI와 로봇 기술을 국가유산 안전관리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광고 배너

 

작성 2026.08.21 15:41 수정 2026.08.21 15:41

RSS피드 기사제공처 : 국가유산신문 / 등록기자: 이성희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