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슈만과 브람스로 독일 낭만주의의 깊이를 만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슈만의 음악 세계를 중심으로 브람스까지 연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슈만의 내면적 긴장과 브람스의 원숙한 음악성이 한 무대에서 만나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흐름을 조명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유미정,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는 9월 1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7회 정기연주회 ‘슈만, 교향곡 2번’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아바도 음악감독이 이끌고 있는 슈만·멘델스존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문학과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관계를 살펴온 시리즈의 흐름에 따라 슈만의 음악적 세계와 그의 음악적 계보를 잇는 브람스를 한 무대에서 만난다.


첫 곡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브람스의 원숙한 음악 세계가 집약된 작품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어느 한쪽에 종속되지 않고 대등하게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피아노 협주곡보다 규모가 큰 4악장 구성도 이 작품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준다.


피아노 협연에는 프랑스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이 나선다. 21세기 대표적인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 그는 영국 하이페리온 레이블과 수십 년간 작업하며 92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연주자이면서 30여 곡의 작품을 직접 작곡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아믈랭과 국립심포니의 협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연주 이후 두 번째 협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2부에서는 슈만 교향곡 2번이 연주된다. 슈만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며 완성한 작품으로 내면의 어둠과 불안을 지나 점차 빛과 환희로 향하는 흐름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작품 곳곳에서 긴장과 해소가 교차하며 슈만 특유의 섬세한 정서와 극적인 표현을 보여준다.


아바도 음악감독은 슈만의 세밀한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긴장과 환희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브람스의 협주곡에서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사이의 치밀한 음악적 대화를, 슈만의 교향곡에서는 내면의 갈등을 음악적 성취로 전환해낸 작곡가의 힘을 들여다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적 관계를 함께 조명한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에서는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과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섬세한 상호작용에, 슈만 교향곡 2번에서는 내면의 긴장을 넘어서는 음악적 표현에 주목하면 공연을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작성 2026.08.21 09:45 수정 2026.08.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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