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차부터 항공기와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여러 첨단제품에 사용된다. 생산량이 많지 않고 정제 과정도 어려워 ‘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최근 중국이 발표한 7월 수출자료를 보면 희토류가 단순한 광물이 아니라 외교와 안보의 수단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2025년 4월부터 일부 희토류에 수출허가제를 적용했다. 국가안보와 관련성이 높은 제품을 해외로 보내려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규제가 시작된 뒤 미국과 일본 기업들은 필요한 광물을 제때 구하지 못할 가능성을 걱정해 왔다.
그러나 2026년 7월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산화이트륨은 29톤으로 크게 늘었다. 수출통제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월간 물량이다. 이트륨은 높은 열을 견디는 특수합금과 항공우주용 코팅재에 사용된다.
미국으로 수출된 희토류 영구자석도 647톤으로 늘어 통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양을 기록했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모터와 로봇, 풍력발전기, 항공기 부품에 들어간다. 미국 기업에는 공급 부족을 줄여 주는 반가운 숫자다.
일본의 상황은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에 산화디스프로슘을 9개월, 산화터븀을 8개월 동안 보내지 않았다. 두 물질은 높은 온도에서도 힘을 유지하는 자석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 일본 자동차·전자·방위산업에는 공급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같은 기간 미국에는 수출이 늘고 일본에는 일부 품목이 장기간 공급되지 않은 것은 희토류 수출이 시장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가 간 회담과 안보 갈등, 수출허가의 속도가 실제 물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도 이 숫자를 남의 일로 볼 수 없다. 한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정밀기계산업이 발달했지만 희토류 원료와 정제제품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 한중관계가 안정적이더라도 다른 나라의 갈등이나 중국 내 수출심사 강화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
한국 기업은 전체 수입액만 볼 것이 아니라 광물별 수입국 비중, 재고일수, 대체 가능성까지 관리해야 한다. 정부도 기업이 어떤 희토류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조기경보체계를 정교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희토류 수출통계는 과거의 무역자료가 아니다. 앞으로 공급이 어디에서 막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판이다. 29톤과 647톤이라는 증가, 8~9개월에 이르는 수출 공백은 오늘날 광물의 이동이 외교관계와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사 근거 링크:

[중문번역] 稀土数字正在讲述外交
中国7月对美出口增加,对日部分产品受阻——同一种矿产出现不同流向
稀土被用于智能手机、电动汽车、机器人、飞机等众多高科技产品。由于资源有限,分离和提炼过程复杂,稀土也被称为“工业维生素”。
中国最新公布的7月出口数据表明,稀土已经不只是普通商品,也逐渐成为影响外交与安全关系的重要资源。
中国从2025年4月起对部分稀土产品实施出口管制。与国家安全关系密切的产品在出口前,需要获得有关部门许可。措施实施后,美国和日本企业一直担心供应中断。
不过,2026年7月,中国向美国出口的氧化钇增加至29吨,成为实施出口管制以来第二高的月度数量。钇主要用于耐高温特种合金和航空航天涂层。
中国当月向美国出口的稀土永磁体也达到647吨,同样是管制实施以来第二高水平。稀土永磁体被广泛应用于电动汽车电机、机器人、风力发电机和航空设备。
日本面对的情况却不同。相关数据显示,中国已经连续9个月没有向日本出口氧化镝,也连续8个月没有出口氧化铽。这两种材料对制造耐高温高性能磁体十分重要。
美国进口量增加,而日本部分产品长期没有获得供应,说明稀土贸易并不完全由市场价格决定。双边会谈、安全争端和出口审批速度都会影响实际出口数量。
韩国也不能把这些变化看作别国的问题。韩国在电动汽车、电池、半导体和精密机械方面具有较强实力,但许多稀土原料和加工产品仍依赖进口。
韩国企业不能只关注稀土进口总额,还应分别检查每种矿物的来源国比例、库存天数以及能否使用替代材料。政府也需要完善关键矿产供应预警制度。
稀土出口统计不是简单记录过去的贸易数据,而是在提醒各国未来哪里可能出现供应风险。29吨和647吨的增长,以及长达8至9个月的出口空白,都说明矿产流动正越来越受到外交关系影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