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 스마트경로당 10곳 중 7곳, 5개 시·도에 집중…지역별 디지털 복지 격차 우려

- 2021~2025년 5,377개소 중 경남·전북·충북·경기·충남에 71% 집중 -

김 현 의원 “과기정통부 적극 나서 지차체 공모 의존 벗어나 전국 균형 확산계 -

[투데이타임즈 유규상 기자]


고령층의 디지털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경로당’이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스마트경로당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 구축이 집중되면서 거주지역에 따른 디지털 복지서비스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에 구축된 스마트경로당은 총 5,377개소이다.

 

지역별 편차는 뚜렷했다. 경남에는 1,306개소가 구축돼 전국 스마트경로당의 24.3%가 한 지역에 집중됐다. 전북도 961개소로, 경남과 전북 두 지역만 합쳐도 2,267개소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충북 569개소, 경기 495개소, 충남 490개소까지 포함하면 상위 5개 시·도의 구축 규모는 3,821개소로 전체의 71.1%에 달했다.

 

반면 부산과 울산 등 일부 지역에는 스마트경로당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경로당은 영상회의 등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여가·복지·건강 프로그램과 상담, 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스마트경로당이 많이 구축된 지역의 어르신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생활권 안에서 이용할 기회가 확대되는 반면, 구축되지 않거나 부족한 지역의 어르신들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

 

특히 디지털 기기 활용이나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에게는 거주지 인근 경로당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가 실제 접근성을 좌우한다. 스마트경로당의 지역 편중을 단순한 시설 수의 차이가 아니라, 거주지역에 따라 어르신들의 디지털 복지서비스 이용 기회가 달라지는 문제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역 편중에는 지자체의 사업 신청과 참여에 크게 의존하는 현행 사업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의 재정여건과 사업기획 역량, 공모 참여 여부 등에 따라 구축 규모가 달라질 경우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복지정책의 혜택 역시 지역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사업 시행을 지자체의 신청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전국의 구축 현황과 지역별 수요를 직접 점검하고, 스마트경로당이 부족하거나 구축되지 않은 지역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국적인 스마트경로당 확산 기준을 마련해 고령인구 비율과 의료·복지 접근성, 디지털 취약도, 농산어촌·도서지역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가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연계를 강화해 건강관리·돌봄·복지상담은 물론 AI 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까지 제공할 수 있는 지역 디지털 복지거점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김현 의원은 “스마트경로당의 지역별 편차가 큰 상황을 그대로 두고 전국적인 디지털 복지 확대라고 할 수는 없다”며 “어르신이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디지털·AI 복지서비스의 이용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지자체의 공모 신청을 기다리는 데 머물지 말고 지역별 구축 현황과 서비스 수요를 직접 파악해 부족한 지역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모든 어르신이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디지털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균형 확산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성 2026.08.20 17:32 수정 2026.08.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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