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언어로 만나는 청년들의 크리스마스…연극 ‘26일의 크리스마스’ 9월 인천 공연

제11회 인천이중언어연극제 선정작…9월 11일 학산소극장서 한국·일본팀 연이어 공연

전세사기와 주거 불안 속 청년들의 삶과 가족에 대한 고민을 무대에 담아

키노드라마와 연극 결합한 형식으로 구성…한국 희곡 일본어 공연으로 선보여

 

 한국 청년들의 주거 불안과 삶에 대한 고민을 담은 연극 ‘26일의 크리스마스’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관객을 만난다.

 

 ‘제11회 인천이중언어연극제’ 선정작인 극단 배우들의 ‘26일의 크리스마스’는 오는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인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팀의 작품에 이어 일본 공연팀이 같은 작품을 일본어로 선보인다.

 

 인천이중언어연극제는 한국과 해외의 문화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연극제로, 올해는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공연팀이 참여한다. 특히 해외 초청팀이 한국 희곡을 각국의 언어로 직접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작품을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25년 초연 당시 ‘2025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과 ‘2025 인천문화재단 청년예술인지원사업 연극부문’ 선정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청년 세대의 현실적인 고민을 무대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6일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당일을 피해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청년들이 2025년 12월 26일 전세사기로 인해 반지하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전세사기를 단순한 사회적 사건으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기를 원하는 청년들의 현실과 불안을 이야기한다.

 

 연출은 지난해 작품에 이어 박성원 연출가가 맡는다. 박 연출가는 2025년 대한민국 연극제 인천에서 젊은 감각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주목받은 신진 연출가다. 프로듀서로는 최근 방송과 영화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 주은태가 참여한다.

 

 작품의 형식적인 특징도 눈길을 끈다. 연극과 영상이 결합된 ‘키노드라마’ 방식이 활용되며, 공연 중 단편영화가 상영되는 형태로 극의 이야기를 확장한다. 영상 연출은 단편영화 ‘사랑을 잃은 남자’, ‘양말’, ‘이븐도우’ 등으로 여러 영화제에 작품을 선보인 이준 감독이 맡았다.

 

 지난 초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재합류도 예정돼 있다. ‘2025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김태성 배우와 연극 ‘메이드 인 제인’, ‘The Flick’ 등에 출연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 한지우도 함께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을 연기한다.

 

 일본팀 공연은 김철 연출가가 연출을 맡는다. 김 연출가는 희곡 ‘이카이노 바이크’와 연극 ‘장소’ 등의 작품을 통해 극작 및 연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젊은연극상을 받은 작품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국팀 공연 이후 인터미션을 거쳐 일본팀의 ‘26일의 크리스마스’가 이어지면서 동일한 이야기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해석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는지 비교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학산소극장에서 진행되며, 관객들은 한국팀의 공연과 일본팀의 일본어 공연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성 2026.08.20 08:24 수정 2026.08.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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