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이 2.32% 오르며 전국 상승세를 이끌었다. 토지거래량도 직전 반기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최근 5년 상반기 평균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1.2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 1.19%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1.05%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0.17%포인트 확대됐다.
분기별 상승세도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0.63%로 1분기 0.58%보다 0.05%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0.55%와 비교하면 0.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뚜렷했다. 수도권 지가변동률은 지난해 하반기 1.66%에서 올해 상반기 1.6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권은 0.38%로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 서울 2.32% 상승…강남·용산·성동 상승세 두드러져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은 2.32% 상승해 전국 평균 1.22%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의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은 2.25%였다.
시·군·구별 격차는 더욱 선명했다. 서울 강남구가 2.99% 상승했고 용산구는 2.88%, 성동구는 2.69% 올랐다. 전국 255개 시·군·구 가운데 37곳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당수 지역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체 255개 시·군·구 가운데 187곳이 0.00~1.20% 수준의 지가변동률을 기록했다. 국토부 자료에서는 지가 상승이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에 이어 경기 1.12%, 세종 0.85%, 대전 0.80%, 인천 0.67%, 부산·충북 각각 0.61%, 강원 0.58%, 충남 0.56%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는 0.38%, 경북 0.27%, 전북 0.23%, 전남 0.22%, 광주 0.15%, 경남 0.11% 상승했다. 제주는 0.46% 하락해 다른 지역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 상업지역 1.50% 상승…주거지역도 1.44% 올라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상업지역 지가는 1.50%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1.4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주거지역은 1.44%, 공업지역은 1.07%, 녹지지역은 0.74% 상승했다. 계획관리지역은 0.61%, 보전관리지역 0.38%, 농림지역 0.37%, 생산관리지역 0.36%, 자연환경보전지역은 0.05% 상승했다.
토지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 토지가 1.42% 상승했다. 주거용은 1.38%, 공업용 1.00%, 전 0.65%, 기타 0.55%, 임야 0.51%, 답 0.48%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됐다. 월별 지가변동률은 4월 0.204%, 5월 0.210%, 6월 0.214%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월별 상승률은 4월 0.38%, 5월 0.41%, 6월 0.42%로 확대됐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0.28%, 0.29%, 0.30%를 기록했다. 지방권은 4월부터 6월까지 매달 0.06% 수준을 나타냈다.
### 상반기 토지거래 94만5,084필지…전년보다 4.2% 증가
땅값 상승과 함께 전체 토지거래량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토지 거래량은 94만5,084필지, 면적으로는 574.2㎢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90만6,729필지보다 3만8,000여 필지 늘어 4.2%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92만4,576필지와 비교해서도 2.2%, 약 2만1,000필지 증가했다.
다만 거래시장이 과거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5년인 2021~2025년 상반기 평균 전체토지 거래량은 115만4,915필지다.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이보다 18.2% 적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29만8,071필지, 520.7㎢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29만3,740필지보다 1.5% 증가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30만8,360필지보다는 3.3% 감소했다.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순수토지 거래량 44만3,765필지와 비교하면 32.8% 적은 수준이다. 전체 거래량 증가와 순수토지 거래 흐름 사이에 온도 차가 나타난 셈이다.
세종 전체토지 거래 42.2% 급증…서울 순수토지 17.5% 증가
지역별 거래량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세종이 42.2%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도 10.8%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에서 전체토지 거래량이 증가했고 7곳에서는 감소했다.
서울의 전체토지 거래량은 12만88필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7.9%, 지난해 상반기보다 8.4% 증가했다.
경기는 26만1,314필지로 직전 반기보다 1.8% 증가했다. 반면 인천은 4만8,117필지로 2.5%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42만9,519필지가 거래돼 지난해 하반기보다 2.9%,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에서는 세종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30.4% 증가했다. 서울도 17.5%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곳에서 순수토지 거래량이 증가했고 11곳에서는 감소했다.
서울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1만478필지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40.3% 증가했다. 최근 5년 상반기 평균과 비교해서도 37.9% 많았다.
반면 수도권 전체 순수토지 거래량은 7만5,514필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2% 감소했다. 경기의 순수토지 거래량이 4.7%, 인천이 17.2% 줄어든 영향이 컸다.
농림지역 거래 26.9% 증가…답 19.9% 늘어
용도지역별 토지거래에서는 농림지역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농림지역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6.9% 증가했다. 공업지역도 20.5%, 자연환경보전지역은 5.3%, 주거지역은 3.4% 늘었다.
반면 용도미지정 토지 거래는 21.8% 감소했다. 개발제한구역은 5.0%, 상업지역 4.7%, 녹지지역과 관리지역은 각각 2.8% 감소했다.
지목별로는 답 거래량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9.9% 증가했다. 전은 2.3%, 대는 2.2%, 공장용지는 1.5% 증가했다. 반면 임야는 9.4%, 기타 지목은 7.3% 감소했다.
건물용도별로는 공업용이 5.2%, 주거용이 4.2% 증가했다. 상업업무용은 8.4%, 기타건물은 12.1%, 나지는 2.6%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전국 땅값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과 토지 유형에 따라 시장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지가 상승세가 전국 평균을 끌어올리는 양상이 뚜렷하다.
동시에 전체토지 거래량은 전년 동기와 직전 반기보다 증가했지만 최근 5년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 크다. 향후 토지시장을 판단할 때 가격 상승률뿐 아니라 실제 거래량과 지역별 수급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에 대한 상세 자료를 한국부동산원의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과 ‘국토교통 통계누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tel:010-5267-50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