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인 PV5를 기반으로 한 이동형 의료 서비스 실증 사업에 전격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오토쇼(GIIAS)에서 기아 PV5 카고 롱 모델을 특수 개조한 헬스케어 차량을 최초로 선보였다. 해당 차량은 내부 공간에 환자용 접이식 침대를 비롯해 전용 의자, 심전도 측정 장비 등 핵심 진료 기구를 탑재해 이동식 병원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전기차 특화 기술인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결합해 외부 전원 공급 없이도 고전력 의료 기기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의료 인프라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증 구역인 자카르타 스마트시티 BSD(Bumi Serpong Damai) 시티는 의료 기관이 특정 구역에 집중되어 있어 자가용이 없는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차량이 주거 단지와 쇼핑몰, 체육 시설 등 주요 생활 거점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의료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차량 공급과 전반적인 운용을 전담하고, 현지 도시개발사인 시나르마스랜드가 단지 내 거점 인프라를 지원하며, 에카병원이 전문 의료진과 진료 장비를 투입하는 삼각 협력체계로 운영된다.
이번 실증을 통해 이동형 모빌리티의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증한 뒤, 향후 주거 및 교통 네트워크가 결합된 스마트시티 표준 모델을 완성해 아세안 타 국가로 공급을 넓혀갈 방침이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지역 확장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현지 전문 기업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의 도시 인프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리나 세티아와티 에카병원그룹 CEO 역시 "이번 민관 협력이 인도네시아 보건 의료 체계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