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의 안부를 묻는다는 건, 그 사람이 아직 마음 한편에 머물고 있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성광선 시인이 사랑과 가족, 부모와 지나온 시간을 담은 두 번째 감성시집으로 독자들에게 다시 안부를 건넨다.
성광선 시인이 두 번째 감성시집 《오늘도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를 펴냈다. 2024년 첫 개인시집 《오늘도 그대 덕분입니다》를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시집이다.
두 시집을 잇는 단어는 ‘그대’다. 첫 시집에서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설렘과 고백, 고마움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그 자리가 조금 더 넓어졌다.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가족과 부모, 어린 시절의 기억과 지나온 시간까지 시 안으로 들어왔다.
첫 시집을 펴낸 뒤 성 시인은 자신의 시를 읽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그대’를 떠올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인에게는 특정한 한 사람이었던 그대가 누군가에게는 배우자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부모나 오래전 친구가 됐다. 시 한 편이 시인의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고 읽는 사람의 기억과 만난다는 경험이었다.
두 번째 시집에는 그 변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한 사람을 향하던 시선은 가족과 부모에게로 옮겨가고, 다시 어린 시절과 고향, 쉽게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성 시인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에서 시를 발견한다. 커피를 마시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바라보다가, 문득 오래된 기억이 떠오를 때 잠시 마음을 붙잡는다.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일상의 순간이 그의 시에서는 한 편의 이야기가 된다.
부모와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도 여러 편의 시에 담겼다. 가까이 있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부모의 마음, 시간이 흐른 뒤 더 또렷해지는 어린 날의 풍경,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더욱 그리운 순간들을 담담하게 꺼내놓는다.
어렵거나 화려한 표현을 앞세우지 않는 것도 이번 시집의 특징이다. 익숙한 말과 평범한 풍경을 통해 마음을 전한다. 독자는 시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부모와 가족, 지나온 시간을 떠올 어느 순간 자신의 부모와 가족,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책 제목 《오늘도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에도 이런 마음이 담겼다. “잘 지내고 있나요”라는 짧은 한마디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도 건넬 수 있다. 이제는 기억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성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을 사소한 마음 하나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여긴다. 바쁜 하루 중 잠시 멈춰 자신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돌아보는 순간에서 시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번 시집 역시 그렇게 모은 일상의 장면과 기억으로 채워졌다.
첫 시집에 설렘과 고백의 순간이 많았다면 《오늘도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에는 그 후의 시간이 있다. 살아온 세월만큼 깊어진 가족에 대한 마음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 지나간 시절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해졌다.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성 시인은 독자들이 책을 읽는 동안 자신에게 안부를 묻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려 보기를 바란다. 오래 연락하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고, 늘 곁에 있어 오히려 안부를 묻지 않았던 가족일 수도 있다. 책 한 권을 읽은 뒤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이다.
시인소개

성광선 시인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광선초등학교, 죽산중학교, 수원고등학교를 거쳐 경기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1월 한국주택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KB국민은행 전략기획팀, GOLD&WISE 분당PB센터장, 감사부 등을 거쳐 2025년 2월 정년퇴직했다.
윤보영감성시학교 1기 시쓰기 전문강사과정과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시쓰기 전문강사과정을 이수했으며, 현재 시쓰기 전문강사와 한국감성시협회 운영본부장, 광선초등학교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감성시 전문지도사 1급과 디카시 전문지도사 1급 자격을 갖고 있다.
개인시집으로 《오늘도 그대 덕분입니다》(2024), 《오늘도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2026)가 있으며 동인시집 《그대는 늘 선물입니다》(2026)에 참여했다.
《오늘도 그대 안부를 묻습니다》는 이지출판에서 2026년 6월 25일 발행됐다. 정가는 1만5000원이며 ISBN은 979-11-5555-294-0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