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관계의 회복 움직임이 중앙정부를 넘어 지방정부와 민간 교류로 확대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13일 인천시청에서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중 우호관계 증진과 인천·중국 지방도시 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인천이 한국 화교사회가 처음 뿌리내린 지역이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자리 잡은 한중 교류의 관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경제·문화·관광·청소년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지방정부와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갖추고 있어 중국과의 항공·해운·물류 협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중국의 웨이하이·칭다오·다롄·톈진 등 주요 항만도시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에 유리한 조건이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한중관계가 정상회담이나 정부 간 협의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에 연결되는 실질적인 협력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관광객 교류와 국제여객선 운항, 기업 투자, 청소년 교류가 확대된다면 시민이 체감하는 한중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인 협의체와 공동사업이 뒷받침돼야 한다. 인천과 중국 도시가 항만·물류·바이오·첨단제조·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한중관계의 안정은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앙정부가 외교적 관계의 방향을 설정한다면 지방정부와 시민사회의 교류는 양국 관계를 장기적으로 지탱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