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화교류 회복 움직임…‘한한령’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

영화·드라마·공연 등 점진적 교류 확대 합의…실제 시장 개방 여부가 관건

 

[영화·공연·게임 등 한중 문화교류 회복, 그림=AI시노인사이트]

한국과 중국이 문화 콘텐츠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장기간 위축됐던 양국 문화산업 협력이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중 양국은 올해 초 정상회담을 계기로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 교류를 질서 있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관련 분야의 실무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히면서 한중 문화교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한중 문화교류는 2016년 사드 배치 갈등 이후 크게 위축됐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이라는 공식 정책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한국 연예인의 중국 방송 출연과 공연, 한국 영화·드라마의 유통, 게임 판호 발급 등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비공식 규제가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개선되고 관광과 인적 교류가 늘어나면서 문화 분야에서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영화 공동제작과 방송 콘텐츠 유통, 공연 개최, 게임 서비스 허가 등이 확대된다면 문화산업뿐 아니라 관광과 소비재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한한령의 전면 해제’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일부 한국 콘텐츠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공연이 허가된 사례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포괄적인 개방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교류가 실질적으로 회복됐는지를 판단하려면 한국 영화의 중국 극장 개봉, 드라마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 유통, 대규모 K팝 공연 허가, 한국 게임의 안정적인 판호 발급 등 구체적인 사례가 지속해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향후 추진되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문화·인적 교류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양국 정부가 문화교류 확대 원칙을 넘어 예측할 수 있는 심사와 유통 환경을 마련한다면 한중 문화산업 협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문화는 양국 국민이 관계 개선을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분야다. 한중 문화교류의 진정한 회복 여부는 외교적 선언보다 영화관과 공연장, 방송 플랫폼과 게임시장에서 나타나는 실제 변화에 달려 있다.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8.13 09:37 수정 2026.08.13 09:3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시노인사이트 SINOINSIGHT / 등록기자: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