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영길 후보도 경선을 이어가면서 당대표 선거는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일 강원과 대구·경북 순회경선까지 합산한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후보 46.01%, 정청래 후보 44.53%, 송영길 후보 9.47%로 집계됐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불과 1.48%포인트로, 어느 후보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후보는 현재까지 9만5,821표를 얻었으며, 정 후보는 9만2,735표를 기록해 두 후보의 표 차이는 3,086표다.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이 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처음 적용하는 지도부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대의원 표의 반영 비중이 권리당원보다 높았지만, 이번에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한다. 전체 선거 결과에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가 70%,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수치는 지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다.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 일부 전략지역 가중치는 오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공개된다. 이에 따라 현재의 누적 순위가 최종 결과로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남은 최대 승부처는 호남과 수도권이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2.9%가 호남에, 약 38.3%가 서울·경기에 집중돼 있어 두 지역의 투표 결과가 당대표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호남지역 결과는 15일, 경기·서울지역 결과는 16일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석 후보는 정부와 여당의 안정적인 협력과 차기 선거 승리를 위한 외연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강한 개혁 추진력과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영길 후보는 두 후보와 차별화된 정치 경험과 호남 출신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5명도 선출된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후보 등 8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후보 등이 당선권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단순한 당 지도부 교체를 넘어 향후 정부·여당 관계와 민주당의 정책 기조, 차기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경쟁이 지나친 계파 갈등으로 확대될 경우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당내 통합이 과제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현재로서는 김민석·정청래 후보 간 승부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만큼, 호남과 수도권 표심은 물론 국민 여론조사 결과까지 공개돼야 최종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