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둥, K-소비재 직매입 본격화…한중 경제협력 유통 현장으로

한국 구매법인 설립하고 K-뷰티·식품·패션 수입 확대…국내 기업 9개사와 150만 달러 수출계약

 

[8월 12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열린 ‘JD Kick-off Summit 2026’에서 중국 징둥그룹과 국내 소비재 기업 관계자들이 수출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KOTRA]

중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그룹(JD.com)이 한국에 구매 전문법인을 설립하고 K-소비재 직매입을 본격화한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소비재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도 새로운 통로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2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징둥그룹과 공동으로 ‘징둥닷컴 직매입 입점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징둥그룹의 한국 구매법인 출범을 계기로 국내 소비재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양치쿤 징둥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중국 측 구매단과 화장품·식품·패션·생활용품·가전 분야 국내 기업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징둥그룹은 지난 6월 18일 한국에 상품 구매를 전담하는 전문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현지 대리상을 거치지 않고 한국 기업의 제품을 직접 구매해 징둥닷컴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K-소비재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직매입은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제조·수출기업으로부터 상품을 직접 사들여 현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국내 기업은 복잡한 중국 유통단계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으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품과 비공식 판매 문제도 줄일 수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징둥그룹의 분야별 구매담당자들이 국내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 9개사는 징둥 측과 총 15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입점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징둥그룹은 2025년 매출액이 약 260조원에 이르는 중국의 대형 민영기업이자 대표적인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이다. 자체 물류망과 직매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품 유통과 빠른 배송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양치쿤 부회장은 세계적인 한류 확산으로 K-뷰티와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력 있는 한국 상품의 직매입을 지속해서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에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약 93억 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현지 유통망과의 협력과 중국 내륙시장 진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정부는 징둥과 같은 중국 대형 플랫폼과의 직접 협력이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두 차례의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소비재가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번 징둥그룹의 한국 구매법인 설립은 최근 개선되고 있는 한중관계가 정상 간 대화와 외교적 선언을 넘어 민간 교역과 소비재 유통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국 소비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복잡한 유통구조와 현지 대리점 의존, 대금결제와 물류 부담 등이 한국 중소기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징둥의 직매입 확대가 이러한 부담을 낮추고 K-뷰티·식품·패션 등 한국 소비재의 중국시장 재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중국어번역]

中国京东全面启动韩国消费品直采,中韩经济合作走向流通一线

在韩国设立专业采购法人,扩大韩国美妆、食品和时尚产品进口,韩国9家企业签下150万美元出口合同

  中国代表性电子商务企业京东集团(JD.com)在韩国设立专业采购法人,全面启动对韩国消费品的直接采购。近期逐渐回暖的韩国消费品对华出口有望由此获得新的市场通道。

  韩国产业通商部和大韩贸易投资振兴公社(KOTRA)8月12日在首尔瑞草区KOTRA总部与京东集团共同举办“京东直采入驻说明会暨洽谈会”。

  此次活动以京东集团韩国采购法人正式启动为契机,旨在帮助韩国消费品企业进入中国市场。京东集团副总裁杨奇坤、中国采购团队以及来自化妆品、食品、时尚、生活用品和家电等领域的约200家韩国企业代表参加了活动。

京东集团已于6月18日在韩国设立专门负责商品采购的法人机构。集团计划不经过中国当地代理商,直接向韩国企业采购产品,并通过京东平台扩大韩国消费品的销售规模。

直采是指海外电商平台直接从生产企业或出口企业购买商品,再向本国消费者销售的贸易模式。对于韩国企业而言,这种方式可以减少复杂的中国流通环节,更稳定地回收出口货款,同时也有助于降低流通过程中出现假冒商品和非正规销售的风险。

  在本次洽谈会上,京东集团各商品领域的采购负责人同韩国企业进行了“一对一”商务洽谈。据报道,韩国9家企业与京东集团签署了总额达150万美元的出口合同。此次活动没有停留在简单的平台入驻说明层面,而是直接促成了实际采购合同,因而具有更加重要的意义。

  京东集团2025年营业收入约达260万亿韩元,是中国大型民营企业和具有代表性的企业对消费者电子商务平台。集团以自建物流体系和直采模式为基础,将正品保障和快速配送作为主要竞争优势。

杨奇坤表示,随着韩流在全球持续扩散,市场对韩国美妆产品和韩国食品的需求预计将进一步增加。京东集团今后将继续扩大对具有竞争力的韩国商品的直接采购。

  韩国对华消费品出口也开始呈现回升迹象。韩国对华消费品出口额在2021年达到约93亿美元的高点,此后受新冠疫情等因素影响持续下降。今年上半年,得益于同中国当地流通渠道合作的扩大以及对中国内陆市场的进一步开拓,韩国对华消费品出口额同比增长8.7%。

  韩国政府认为,同京东这样的中国大型平台开展直接合作,将有助于降低韩国中小企业和中坚企业进入中国市场的负担。

  韩国产业通商部贸易投资室室长姜甘赞表示,近期两次韩中首脑会谈为韩国消费品进入中国内需市场营造了更加友好的环境。韩国政府将积极支持本国企业利用京东等大型平台顺利开拓中国市场。

京东集团在韩国设立专业采购法人,也表明近期逐步改善的中韩关系正从首脑对话和外交宣言扩展到民间贸易与消费品流通领域。

  中国消费市场拥有巨大的增长潜力,但复杂的流通结构、对当地代理商的依赖,以及货款结算和物流负担,长期以来一直是韩国中小企业进入中国市场的主要障碍。

京东扩大直采能否减轻这些负担,并推动韩国美妆、食品和时尚产品再次拓展中国市场,值得持续关注。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8.12 17:32 수정 2026.08.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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