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연주하는 국악에서 팔리는 공연으로”…청년 예술인 비즈니스 실험 시작

국악 연주자가 무대에 서는 사람을 넘어 관객을 분석하고 공연을 설계하며 직접 시장을 만드는 기획자로 변신한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출발한 공연을 실제 유료 공연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국악 비즈니스 실험이 시작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새로운 국악 공연상품을 개발할 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하는 ‘국악 길라잡이: 비즈니스 랩 STEP 1’ 참가자를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국악인에게 ‘어떤 작품을 만들 것인가’와 함께 ‘누가 이 공연을 보고 왜 티켓을 구매하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데 있다.

참가자들은 연주 중심의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 공연 기획과 연출, 무대 디자인, 관객 경험 설계, 마케팅 등 하나의 공연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필요한 전 과정을 직접 다룬다.


워크숍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국립국악원 예인마루에서 세 차례 진행된다.


첫 과정에서는 현재 국악 공연시장을 분석하고 다른 공연 장르의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기존 국악 공연의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 위해 어떤 관점이 필요한지를 찾는 과정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시선을 창작자에서 관객으로 옮긴다. 관객이 공연을 선택하고 현장을 경험하는 과정을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공연을 설계한다.


마지막 과정은 아이디어를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기획안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참가자들이 4명씩 팀을 구성해 공연 콘셉트와 관객, 경험 요소 등을 구체화한 뒤 직접 기획안을 발표한다.

현장 전문가들도 공연의 예술성과 시장성을 연결하는 방법을 전한다.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인 손혜리 추계예술대학교 외래교수는 관객 중심의 공연 디자인을 다룬다. 한지연 서울문화재단 예술사업본부장은 관객의 참여와 경험을 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까르띠에와 BMW MINI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 경험을 쌓은 권희균은 국악 공연에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과 실제 티켓 판매 방법을 전달한다.

지원 대상은 만 40세 이하 예술인이다. 국악을 전공하고 실연할 수 있는 국악인이나 연출·안무 등 공연 제작을 직접 지휘해 본 경험이 있는 공연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일회성 워크숍으로 끝나지 않는다. STEP 1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참가자는 4인 1조로 실제 공연상품을 개발하는 STEP 2 부트캠프로 진출한다.


부트캠프에서 시장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기획안은 다음 단계에서 실제 공연 제작까지 지원받는다. 아이디어 발굴에서 팀 구성, 상품 개발, 무대 제작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STEP 2와 STEP 3 참가자 모집은 오는 10월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의 예술적 자산을 새로운 관객과 시장으로 연결하고 공연을 스스로 기획하고 판매할 수 있는 차세대 국악 크리에이터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작성 2026.08.11 10:07 수정 2026.08.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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