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가 10일 AI 의료와 반도체, 희토류 등 첨단산업 관련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지원 가능성과 산업정책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전체 거래대금도 2조6천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 올랐으며, 선전성분지수는 1.42%,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35% 상승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2천800개가 넘는 종목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의료서비스 관련 종목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진위의학(金域医学), 베이루이유전자(贝瑞基因), 루이캉의약(瑞康医药)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일부 바이오기업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기판과 인쇄회로기판(PCB), 광통신 부품 종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라 고성능 서버용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관련 기업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
희토류와 귀금속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희토(中国稀土)를 비롯한 일부 희토류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전략광물에 대한 관리와 산업 구조조정을 강화하면서 공급 제한과 가격 상승 가능성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콩 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항셍지수는 0.54%, 항셍테크지수는 0.78% 올랐다. 홍콩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은 약 2천596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AI 기업 즈푸(智谱)는 14% 이상 상승한 반면 센스타임(商汤)은 약 4% 하락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도 뚜렷했다.
중국 증시의 상승에는 인민은행의 정책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금융당국은 주식 매입과 자사주 확대를 지원하는 재대출 제도를 비롯해 자본시장 안정 정책을 계속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7월 들어 규모와 건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보다 정책 기대가 주가에 먼저 반영됐다는 경계도 나온다. 특히 AI와 바이오, 로봇 등 고평가 업종에서는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상승은 중국 증시가 부동산 중심의 전통산업에서 AI와 반도체, 바이오, 전략광물 등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경기 부양책의 강도와 기업 실적,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가 상승세 지속을 결정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