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7일부터 ‘을지 자유의 방패’ 실시…한반도 정세 다시 긴장 국면

드론·GPS 교란·사이버 공격 대응 강화…북한 반발과 중국의 대응 속 동아시아 외교 시험대

 

[사진=미 육군/DVIDS]_

한국과 미국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연례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를 실시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러시아·북한 군사협력, 미·중 전략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연습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0일 서울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고 올해 UFS 연습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군 약 1만8천 명이 참가하며, 지휘소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결합해 한미연합방위태세와 정부의 국가비상대비 역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올해 연습은 전통적인 육·해·공군 작전뿐 아니라 드론 공격과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전자전 및 사이버 공격 등 최근 전쟁에서 비중이 커진 새로운 위협을 반영한다.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 현대전 경험을 축적했다는 평가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됐다.

 라이언 도널드 한미연합사·주한미군 공보실장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경험을 귀국 후 군사 역량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한미연합훈련에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연습이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라는 입장이다.

 훈련 규모에는 군사적 대비와 긴장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가 동시에 반영됐다. 한국군 참가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대대급 이상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지난해 17차례에서 올해 14차례로 줄어든다. 연합방위태세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는 계속하되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려는 조정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미사일 시험과 군사적 대응에 나서왔다. 특히 북한은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고 있어 UFS를 전후해 추가적인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국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중국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며 관련국에 자제를 요구해 왔다. 동시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대화와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연습은 개선 흐름을 보이는 한중관계에도 외교적 과제를 안겨준다. 한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와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중국과 협력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올해를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들기로 한 양국 정상의 합의를 실질적인 안보 협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아시아 안보 구도는 이제 남북한 대립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미·중 경쟁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UFS 기간 북한의 대응 수위와 중국의 외교적 메시지는 하반기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8.10 18:19 수정 2026.08.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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