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대표하는 대중영화상인 제38회 대중영화 백화상(大众电影百花奖) 행사가 8월 7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는 10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영화제와 포럼, 후보자 표창식, 영화음악회에 이어 마지막 날 시상식이 열린다.
백화상은 전문 영화인만이 아니라 관객의 선택을 중요하게 반영하는 영화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101명의 관객 심사위원이 현장에서 주요 부문의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최근 중국 영화시장의 흥행 흐름과 대중의 선호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小小的我》(샤오샤오더워), 《飞驰人生3》(페이츠런성3), 《哪吒之魔童闹海》(나타지마동요해), 《捕风追影》(포풍추영), 《惊蛰无声》(경칩무성), 《镖人:风起大漠》(표인: 풍기대막) 등 6편이 선정됐다.
후보작들은 애니메이션과 액션, 드라마, 무협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특히 세계적인 흥행 성과를 거둔 애니메이션 《나타지마동요해》가 작품성까지 인정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전통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의 후보 지명은 애니메이션이 중국 영화산업의 중심 장르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남우주연상 부문에는 왕바오창(王宝强), 청룽(成龙), 주이룽(朱一龙), 류하오란(刘昊然), 이양첸시(易烊千玺), 량자후이(梁家辉)가 이름을 올렸다. 오랫동안 중국어권 액션영화를 대표해 온 청룽과 량자후이부터 젊은 관객층의 지지를 받는 이양첸시와 류하오란까지 여러 세대의 배우들이 경쟁한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웨이스야(卫诗雅), 마리(马丽), 좡다페이(庄达菲), 쑹자(宋佳), 장쯔펑(张子枫), 가오예(高叶)가 선정됐다. 코미디와 예술영화, 상업영화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이 고르게 포함돼 중국 영화계의 달라진 여성 캐릭터와 연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상 경쟁도 치열하다. 장이머우(张艺谋), 위안허핑(袁和平), 다펑(大鹏), 선아오(申奥), 양리나(杨荔钠), 사오이후이(邵艺辉)가 후보에 올랐다. 중국 영화의 국제화를 이끌어 온 장이머우와 세계적인 무술감독 위안허핑을 비롯해 젊은 창작자들이 나란히 후보에 오르면서 세대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행사 기간에는 베이징 시내 15개 영화관과 주요 상업지구에서 후보작과 중국어권 영화를 소개하는 ‘백화영화전’이 열린다. 야외 상영과 청년영화 포럼,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백화상을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 영화축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백화상 후보 명단은 중국 영화시장이 대형 상업영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애니메이션과 무협, 현실 소재 영화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과 혁신, 흥행성과 작품성 사이에서 중국 관객들이 어떤 작품과 배우를 선택할지 8월 10일 열리는 시상식에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