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U-17 남자축구대표팀이 유럽 명문구단 유소년팀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중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국 U-17 대표팀은 8월 6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상하이 미래의 별 챔피언스컵(上海明日之星冠军杯)’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레버쿠젠 U-17팀을 2대1로 꺾었다. 중국은 앞선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아스널 U-17팀을 3대2로 제압한 데 이어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 U-17팀에도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중국은 전반 36분 미크 아지즈 모하마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수비진의 공간이 여러 차례 노출되는 등 전반전 경기 흐름도 레버쿠젠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중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자오쑹위안(赵松源)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자오쑹위안은 1분 사이에 동점골을 도운 뒤 직접 역전골까지 넣으며 중국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중국 유소년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의 3연승은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부진을 겪어 온 중국 축구에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상대가 아스널과 아틀레틱 빌바오, 레버쿠젠 등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갖춘 유럽 구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중국의 어린 선수들이 유럽팀을 상대로 수비에만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시도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
중국은 그동안 국가대표팀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축구 확대와 유소년리그 정비, 지도자 육성, 해외 교류 강화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 대회는 이러한 정책의 성과를 단정할 수 있는 공식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중국 유소년 선수들이 높은 수준의 국제경기를 경험하고 자신감을 쌓았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
다만 한 차례 국제초청대회의 성적만으로 중국 축구의 체질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유소년 단계에서 발견한 가능성이 성인대표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지속적인 경기 출전과 전문적인 선수 관리, 공정하고 안정적인 리그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중국 U-17 대표팀은 8월 7일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명문 리버 플레이트 U-17팀과 맞붙는다. 유럽의 세 팀을 연이어 넘어선 중국의 어린 선수들이 남미의 강호를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