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문학유산, 북미대륙 물들인다… 한·캐나다 문화교류 현장

박인환 탄생 100주년 맞이 민간 주도 K-문학 글로벌 확장 프로젝트

토론토 현지 포럼·낭독극 선보여… 서울 성과보고회로 결실 맺는다

한국여성문예원, 한카문화예술원과 업무협약 체결하며 네트워크 구축

△ '박인환 탄생 100주년 기념 한·캐나다 문학 교류 사업' 포스터 [제공=한국여성문예원]

 

한국 현대시의 아이콘인 고(故) 박인환(1926~1956)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국제 문화교류 프로젝트가 막을 올린다. 

 

사단법인 한국여성문예원(원장 김도경)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캐나다 토론토와 서울을 잇는 '한·캐나다 문학 교류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 '2026년 민간 국제문화교류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문예원이 주최하고, 캐나다 현지 파트너인 한카문화예술원(대표 박정순)이 주관을 맡는다. 기존 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단체가 직접 지속 가능한 해외 교류의 기틀을 다진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시인 박인환은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 한국인들의 가슴을 울린 대표작을 남겼으나, 그간 해외 시장에는 체계적으로 소개될 기회가 적었다. 이에 한국여성문예원은 북미 거점인 토론토 한카문화예술원과 손잡고 한국 문학의 매력을 다각도로 전파할 예정이다.

 

교류의 핵심 결실이 될 '한·영 대역 시선집'은 시인의 대표 시 5~10편과 서울 명동을 배경으로 한 산문, 낭독극 대본, 양국 작가 소개글을 담는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QR코드와 연동되는 디지털 전자책(PDF) 형태로도 제작해 전 세계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8월 26일과 27일 양일간 토론토 현지에서는 학술 포럼과 낭독극 공연이 이어진다. 맹문재 시인이 발제자로 참여해 박인환의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며, 양국 단체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된다. 낭독극 '세월이 가면'은 현지 예술진의 연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 퍼포먼스로 꾸려진다. 백지영 작가를 비롯한 양국 문학·언론 관계자들의 네트워킹 오찬도 예정돼 있다.

 

귀국 후 9월 18일에는 서울 YWCA에서 결과 보고회가 열린다. 현지 활동 영상 상영과 함께 한·영 대역 시선집이 공개되며, 도종환 시인의 특별 출연도 추진 중이다. 전 과정은 자막이 포함된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에 상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7개 전문 기관 및 6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총출동한다. 연출을 맡은 스튜디오반, 기획의 화이트캣컴퍼니, 청계문인극단, 스페인 국적 예술단체 수시변통 등이 힘을 보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6월부터 진행 중인 SNS 카드뉴스 발송 및 '시 낭송 캠페인'을 통해 시민 참여의 폭도 확충하고 있다.

 

김도경 한국여성문예원 원장은 "박인환 시인의 문학은 국경을 초월해 인류 보편의 감동을 전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K-문학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민간 교류의 교두보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작성 2026.08.06 11:34 수정 2026.08.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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