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비만치료제 인지도 높지만 사용은 신중… "무료여도 절반 이상 사용 의향 없어"

피앰아이 조사, 위고비·마운자로 인지도 80~90%대 기록

부작용 우려·치료 필요성 판단이 비용보다 큰 사용 결정 요인

체중 감량보다 건강과 균형 중시하는 체형 인식 확산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치료제 사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비용뿐 아니라 안전성과 부작용, 치료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20~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와 체중관리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만치료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57.7%가 "사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용해 볼 의향이 있다"는 33.6%,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8.6%로, 전체 사용 의향은 42.3%에 그쳤다.

 

 비만치료제를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나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가 28.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부작용이나 건강상 위험에 대한 우려와 비용 부담이 각각 19.5%로 조사됐으며, 운동과 식이요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12.8%를 기록했다. 여성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남성은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주요 GLP-1 비만치료제의 인지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위고비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90.8%, 마운자로는 84.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품을 어느 정도 이상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위고비 49.5%, 마운자로 43.3%였으며, 20대에서 두 제품 모두 가장 높은 이해도를 보였다.

 

 비만치료제 관련 정보는 의료기관보다 대중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고비 또는 마운자로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정보 획득 경로를 조사한 결과 TV·신문·온라인 뉴스가 42.0%로 가장 많았으며, 유튜브가 38.8%로 뒤를 이었다. 이어 SNS 23.6%, 가족·친구 등 지인 23.1%,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의 공개 경험 17.3% 순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이나 의료진을 통해 정보를 접했다는 응답은 11.8%에 머물렀다.

 

 유명인과 인플루언서의 비만치료제 사용 공개에 대해서는 우려가 긍정적 평가를 앞섰다. 응답자의 43.4%는 다이어트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거나 약물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다고 답한 반면, 관련 정보를 얻거나 체중 감량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평가는 22.9%였다.

 

 한편 조사에서는 체중관리에 대한 인식 변화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27.3%는 군살 없는 날씬한 체형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지만, 건강과 균형을 중시하는 체형(24.4%)과 근육 중심의 건강한 체형(22.9%)을 합한 비율은 47.3%로 더 높았다. 특히 여성은 날씬한 체형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고, 남성은 건강과 근육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선호 제형을 묻는 질문에서는 먹는 약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51.7%로 가장 많았으며, 주사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두 제형 모두 상관없다는 응답은 43.7%였다.

 

 피앰아이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GLP-1 비만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제 사용 여부는 치료 필요성과 안전성, 장기적인 관리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체중 감량 중심에서 건강과 균형을 중시하는 체형 관리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작성 2026.08.06 09:52 수정 2026.08.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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