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해나 자살 시도 등으로 신체적 응급처치와 정신과적 치료가 동시에 필요함에도 적절한 병원을 찾지 못해 지연되던 정신응급 환자들의 골든타임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을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로 신규 지정하고 전국 11개 시·도 총 14개소 체제로 확대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는 신체적 응급 처치와 정신과적 평가 및 치료를 단일 의료기관에서 24시간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전격 도입된 제도다.
그동안 충남 지역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의 부재로 인해 신체 상해를 입은 정신질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진료가 지연되는 등 심각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번 단국대병원의 지정으로 충남권 환자들도 응급실 내 전용 병상에서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진을 통해 즉각적인 통합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복지부는 지정된 응급의료기관에 단기관찰구역 리모델링 시설비와 전담 의사, 간호사 등 필수 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정신응급 단기관찰구역 관리료(최대 72시간), 초기평가료,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및 원격협의진찰료에 정신질환자 가산 수가를 적용하여 의료기관이 안정적으로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도록 뒷받침한다.
정부는 지난 2022년 8개소로 시작한 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으며, 오는 2030년까지 전국 17개 권역으로 확대해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정신응급 통합 진료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선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는 신체 질환과 정신과적 긴급 상황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방지하는 핵심 안전망"이라며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정신응급 환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정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였던 지역 정신응급 환자의 생명권을 보호하고 신체·정신 통합 응급의료 체계를 한 단계 격상시킨 민생 중심의 보건의료 성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