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마음

농부의 마음

농부의 마음
                작(作) :  김주목

 

흙먼지 속에 묻혀
햇살 아래 숨죽이며
손끝에 스며든 땀방울은
내일의 씨앗을 품는다.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땅은 끝내 나를 버리지 않으니
한 줌의 희망으로
힘겨운 발걸음 내딛는다.

 

열매 하나, 잎새 하나
어둠 속에서도 묵묵히 자라나
나의 마음 담긴 이 밭에서
봄은 다시 태어나리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일구고
견딤으로 쌓아 올린 내일은
누군가의 밥상 위에
걸음이 되고, 꿈이 된다.

 

농부의 마음은 땅과 함께
살며시 웃는다.

 

 

작성 2026.08.04 16:50 수정 2026.08.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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