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부터 고3까지 7년 추적 조사… 학년 오를수록 흡연·음주 늘고 건강생활 ‘빨간불’

- 질병관리청, 제7차 연도(2025)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 발표

- 담배 단독사용보다 중복사용(이중·삼중) 비율이 더 높아

- 여학생의 범불안장애 및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지표, 남학생보다 높아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는 동안 우리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는 급증한 반면, 신체활동과 바른 식생활 등 기본적인 건강 실천율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제7차 연도(2025)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6학년 당시 구축된 패널 중 7년 연속 참여한 3,756명의 건강행태 변화를 누적 분석한 국가승인통계다.

 

고3 담배 경험률 11.9%… 전자담배와 중복사용 심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생 담배제품 사용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시기 0.35%에서 고등학교 3학년 시기 11.93%(남 16.02%, 여 7.64%)로 6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담배를 사용한 ‘현재 사용률’ 역시 고3 시기 5.30%에 달했다.

 

특히 고3 현재 흡연자 중에서는 단일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비율보다 일반담배(궐련),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을 혼용하는 ‘중복사용(이중·삼중)’ 비율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일반담배 현재 흡연자의 경우 단독사용은 32.6%에 불과했으나, 전자담배 등과의 중복 및 삼중사용률이 67% 이상을 차지했다.

 

음주 경험 및 현재 음주율도 진급에 따라 심화됐다. 잔 기준으로 평생 음주를 경험한 비율은 초6 시기 7.5%에서 고3 시기 43.2%로 급증했으며, 현재음주율은 0.7%에서 11.2%로 올랐다. 특히 고3 진급 시기에 새로 술을 접하는 신규 음주 발생률(18.1%)이 가장 높았다.

 

식생활·신체활동 악화… 여학생 정신건강 ‘경고등’

 

청소년들의 식생활 습관도 나이가 들수록 크게 악화됐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는 결식률은 초6 시기 17.9%에서 고3 시기 32.8%로 증가한 반면, 과일 및 채소, 우유 섭취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와 단맛음료,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은 줄어들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초6 시기 29.8%에서 고3 시기 11.4%(남 16.7%, 여 5.8%)로 18.4%p나 떨어졌다.

 

정신건강 및 디지털 과의존 지표에서는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고3 시기 중등도 이상의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여학생이 11.4%로 남학생(5.3%)보다 약 2.2배 높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 역시 전체 31.9% 중 여학생이 35.2%를 기록해 남학생(28.8%)을 웃돌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초6부터 고3까지 추적 조사한 이번 결과는 학업 중심 환경 속에서 청소년의 전반적 건강행태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건학적 경고등”이라며, “가정과 학교, 사회 전체가 유해 환경을 차단하고, 신종 위해요인에 맞춘 차별화된 청소년 건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작성 2026.08.04 02:58 수정 2026.08.0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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