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패션의 역사를 이끌어온 'K패션 원조' 랑유 김정아 디자이너가 하이원리조트 갈라쇼의 압도적인 피날레를 장식한 소감과 함께, 중동 두바이 VVIP 진출을 앞둔 글로벌 영토 확장과 초심의 비전을 전했다. 랑유와의 인터뷰는 SNS와 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Q. 선생님, 1976년 하이패션 브랜드 '랑유'를 설립하신 이후 동양인 최초 이탈리아 알타모다(Alta Moda) 진출부터 88서울올림픽, 대전엑스포 공식 디자이너까지 대한민국 패션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계십니다. 이번에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아시아모델페스티벌-페이스 오브 코리아' 갈라쇼가 정말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이번 무대의 핵심은 '랑유 클래식 모드의 현대적 해석'이었습니다. 세대와 연령을 뛰어넘는 글로벌 문화관광 축제의 정점에서 우리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우아함과 기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크림과 블랙 컬러의 깃털 장식으로 대담한 대비를 준 웨딩드레스부터, 남성 턱시도 테일러링에 레이스 시스루 셔츠와 새틴, 스팽클 롱코트를 매치한 파격적인 남성 룩까지.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 속에서 랑유만의 독보적인 오트쿠튀르 진수를 온전히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현장에서 관람객과 패션 관계자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찬사는 디자이너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습니다.

Q.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신 직후, 시선은 자연스럽게 세계 무대, 특히 중동의 중심인 두바이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025 Vie 패션위크'에서 한국 디자이너 단독 개막 런웨이를 장식하셨고 전통 궁중무용 '화관무' 퍼포먼스로 현지 왕실과 외교가의 극찬을 받으셨죠. 올해 하반기 두바이 VVIP 팝업 매장 오픈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이 매우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A. 두바이는 지금 오트쿠튀르와 하이엔드 패션에 대한 열정이 매우 뜨거운 곳입니다. 작년 Vie 패션위크에서 '화관무'의 선율과 함께 한국적 아름다움을 선보였을 때 현지 왕실과 VVIP들이 보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감동이 단순한 일회성 무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와 글로벌 영토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뷰티·패션·아트를 아우르는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오는 10월 뷰티살롱 입점을 추진하고 있고, 중동의 VVIP 및 글로벌 자산가들을 겨냥한 오더 메이드 웨딩 패션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로마를 매료시키고, 이제는 두바이 왕실과 두바이 VVIP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거장의 손길이 결국 '한국 패션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하고 있는 셈이네요. 앞으로 랑유가 그려갈 최종적인 비전은 무엇입니까?
A. 패션은 결국 시대의 감성을 담아내는 예술이자 언어입니다. 반세기 가까이 랑유를 지켜오며 수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늘 처음 바늘을 잡았던 그 초심과 열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한국적 디테일의 깊이와 오트쿠튀르의 화려함이 가장 완벽하게 조화되는 그 지점에 늘 랑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하이원리조트 갈라쇼와 다가오는 두바이 팝업 매장 역시 그 찬란한 여정의 또 다른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앞으로도 세계가 주목하는 K패션의 진정한 품격을 계속해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사진=더빅토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