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보는' 미술관에서 '만드는' 미술관으로…문아트그라운드, 실크스크린 체험 선보여

미술관이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직접 창작을 경험하는 교육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전시를 본 뒤 자신의 작품까지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잇따르면서 미술관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문아트그라운드 뮤지엄은 실크스크린 판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컬러 메이크(Color Make)'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만들기 체험에 머물지 않는다. 참가자들은 실크스크린의 제작 과정을 배우기에 앞서 판화가 인류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부터 살펴본다. 인도네시아 선사시대 동굴의 손 스텐실에서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그리고 한국 실크스크린 판화의 선구자인 송번수 작가의 작품까지 판화의 흐름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이후에는 송번수 작가의 초기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된 도안을 활용해 티셔츠나 에코백에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실크스크린 작업을 직접 체험한다. 작품이 완성되는 동안에는 미술관 전시를 둘러보며 창작과 감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도록 했다.


문아트그라운드는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여름 기획전도 운영한다. 문 갤러리에서는 8월 30일까지 '가능성(Possibility)'전을 통해 송번수 작가의 대표 연작을 소개하며, 실버스크린 전시장에서는 미디어아트 팀 '월드 오브 페이퍼'의 작품 '몽상(Rêverie)'을 상영한다. 오는 9월에는 송번수 작가의 초기 판화 작업을 조명하는 특별전 '장미에서 가시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아트그라운드 뮤지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판화를 단순한 미술 기법이 아니라 인류의 오래된 표현 방식으로 이해하고, 관람객이 창작 과정까지 직접 경험하는 새로운 미술관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작성 2026.07.31 12:27 수정 2026.07.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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