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거장을 키우는 무대…대만 청소년 오케스트라, 첫 한국 공연

세계적인 지휘자 준 메르클이 이끄는 대만 국립청소년교향악단이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단순한 해외 순회공연이 아니라, 젊은 음악가들이 국경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문화교류의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만 국립청소년교향악단(NSYO)은 오는 8월 4일 부산콘서트홀에서 한국 데뷔 공연을 연다. 2023년 준 메르클이 직접 창단한 이 오케스트라는 대만을 비롯해 한국, 호주, 독일 등 여러 나라의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국제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창단 이후 싱가포르와 태국, 일본을 거치며 활동 무대를 넓혀온 오케스트라는 이번 부산 공연으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공연은 새롭게 문을 연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려 공연장 개관 이후 또 하나의 국제 음악 이벤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준 메르클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온 거장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음악가를 육성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연주 기술보다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해석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말러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특히 말러 교향곡 제1번은 청춘의 성장과 도전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 연주자들의 에너지와 맞물려 이번 무대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협연은 피아니스트 리처드 형기 주가 맡는다. 영국과 미국에서 수학한 그는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클래식과 공연예술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음악 활동으로 주목받아 왔다.


공연의 첫 무대는 이웅희 지휘의 UN평화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이어 대만 국립청소년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부산에서 순회공연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은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회를 넘어 음악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국제교류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과 대만, 그리고 여러 나라의 청년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만들어낼 화음은 국경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6.07.31 12:13 수정 2026.07.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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