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사람'을 선택한 청년들…374명이 아이들의 멘토에 지원했다

취업 준비로 바쁜 대학생들이 한 아이의 성장을 함께하기 위해 경쟁했다. 학점도, 자격증도 아닌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 위한 지원서가 이어지면서 올해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5대 1이 넘는 경쟁률이 형성됐다.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운영하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The가꿈 11기'에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학생 374명이 지원했다. 서류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 72명은 오는 8월 발대식과 사전교육을 마친 뒤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1대1로 연결돼 약 10개월 동안 멘토 활동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멘토의 역할은 공부를 가르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학습을 함께하고, 진로를 고민하며,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에게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또 다른 어른이 된다. 멘토링은 비대면 활동을 기본으로 진행되지만, 다양한 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며 정서적 유대도 함께 쌓아간다.


2017년 시작된 'The가꿈'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과 대학생을 연결하는 장기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대학생과 6,900여 명의 아동이 참여하며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 잡았다.


프로그램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후원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멘토들에게는 교재비와 대면 활동비가 지원되며, 우수 수료생에게는 장학금도 지급된다.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는 이번 선발이 단순히 멘토를 모집하는 과정이 아니라, 청년과 아이가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는 사회적 연결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람의 관심과 꾸준한 만남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The가꿈'을 11년째 이어오게 한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작성 2026.07.31 12:04 수정 2026.07.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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