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조용히 앉아 관람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공연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관람 방식과 무성영화 형식을 결합한 극단 하땅세의 대표작 '그때, 변홍례'가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 공연에 나선다.
2024년 하땅세극장1에서 오픈런으로 시작한 '그때, 변홍례'는 2년 동안 꾸준한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서울 공연과 함께 부산 어댑터씨어터에서도 막을 올리며 공연 지역을 확대했고, 서울 공연은 관객 호응에 힘입어 8월 8일까지였던 일정을 9월 12일까지 연장했다.
작품은 1931년 부산에서 실제 발생한 '마리아 참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블랙코미디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대사 없이 연기하고, 무대 밖 성우들이 실시간으로 목소리와 효과음을 입히는 독특한 방식으로 극을 완성한다. 무성영화의 감성을 현대 연극으로 재해석한 연출은 하땅세만의 대표적인 무대 언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2017년 초연 이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에 선정됐으며, 2023년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공연 중인 버전은 소극장 환경에 맞춰 70분으로 재구성됐으며, 관객이 맥주를 들고 객석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공연 전후에는 극장 내 라운지에서 관객들이 자유롭게 머물며 공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친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공연예술의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는 후기가 잇따르며 기존 공연 관람 방식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