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신약 개발기업 큐리언트가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병용 항암요법의 임상시험에 착수하며 차세대 치료 전략 검증에 나선다.
큐리언트(코스닥 115180)는 자사의 CDK7 저해제 후보물질 모카시클립(Mocaciclib, Q901)과 TROP2 표적 항체-약물 접합체(ADC) 트로델비(Trodelvy®, 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를 병용하는 임상시험계획(IND)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주도하는 다기관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진행되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 약물의 병용요법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게 된다. 특히 CDK7 저해제와 TOP1(토포아이소머레이즈Ⅰ) 저해제 기반 ADC를 병용 투여하는 첫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HR)와 HER2가 발현되지 않아 적용 가능한 표적치료제가 제한적인 대표적인 난치성 유방암이다. 현재 트로델비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모카시클립을 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적용 가능한 환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모카시클립은 CDK7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암세포의 전사 조절 과정에 관여하는 MYC 전사인자의 과활성화를 억제해 다양한 삼중음성유방암 전임상 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DNA 손상 복구(DDR) 관련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DNA 손상을 유도하는 TOP1 저해제와 상승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병용 전략은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와도 연계된다. 202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 트로델비의 1차 치료 임상인 ASCENT-03 및 ASCENT-04 연구에서는 DNA 상동재조합 복구(HRR) 돌연변이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동재조합 복구 결핍을 유도하는 모카시클립과의 병용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ADC는 현재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치료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주요 제약사들은 치료 범위 확대와 약물 내성 극복을 위한 병용요법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을 통해 모카시클립의 차별화된 치료 가능성을 입증하고 새로운 병용 치료 옵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CDK7 저해제와 TOP1 저해제 기반 ADC의 병용은 전임상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조합으로, 이를 임상에서 처음 검증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