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산업 관련 보고서들은 중국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과잉 생산과 가격 경쟁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중국 경제 업데이트(Rebalancing Growth)’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2026년 상반기 첨단기술 분야 투자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조정과 내수 회복 지연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4%대 중반 수준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향후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소비 확대와 산업 고도화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 정책의 중심에는 첨단 제조업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자정보 제조업과 디지털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버, 반도체, 스마트 단말기,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자정보 제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 시장감독당국은 최근 태양광 산업의 과도한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대표들과 회의를 열고 가격 질서 확립과 원가 기준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른바 '과열 경쟁(involution)'이 기업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한다고 보고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존의 양적 성장 중심 산업정책에서 벗어나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동시에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병행함으로써 산업 생태계의 안정성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계는 이러한 정책 기조가 중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첨단기술 분야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