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금천구 독산2동 380 일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독산로 일대 도시 재편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개별 재개발을 넘어 주변 신속통합기획 사업과 연계한 통합적인 도시계획을 통해 동서 연결도로 구축, 생활SOC 확충, 보행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고 약 2,600세대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독산로와 목골산 사이에 위치한 금천구 독산2동 38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독산동과 시흥동 일대에서 연이어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전체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독산로 일대에서는 독산동 1036·1072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시흥대로변 시흥동 871 일대 역시 신속통합기획을 마치고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독산2동 380 일대까지 포함되면서 독산로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상지는 과거 주한미군 탄약고가 있던 부지로, 1970년대 단독주택지로 조성된 이후 오랜 기간 큰 변화가 없었다. 목골산과 인접한 풍부한 녹지환경과 독산로를 통한 생활 편의성을 갖추고 있지만 급경사지형과 협소한 도로, 공공시설 편중 등으로 정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에서 주변 사업지와 기반시설을 하나의 도시계획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치구와 주민, 전문가가 참여한 수차례 협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크게 다섯 가지 원칙에 따라 추진된다.
첫 번째는 교통체계 개선이다. 독산동 1036·1072 일대에서 계획된 폭 20m 도로와 연계해 폭 15m 규모의 동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북측 개발사업과도 단계적으로 연결해 지역 도로망을 완성한다. 문교초등학교 앞 교차로도 개선해 학생들의 통학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독산로는 향후 증가하는 교통량을 고려해 기존 4차로에서 최대 6차로로 확장된다. 버스베이를 포함한 폭 29m 규모로 정비되며 주변 이면도로 역시 확폭과 보차분리를 통해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인다. 단지 차량 진출입도 독산로를 제외한 주변 도로에 4개소를 배치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생활 인프라 확충이다. 독산로와 접근성이 좋은 남측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하부에는 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을 복합 배치한다. 경사지형을 활용한 입체적 개발 방식으로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들의 생활편의도 향상시킨다.
인접한 남부여성발전센터 역시 양육친화주택과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공원과 연계한 문화·여가 공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이다. 문교초등학교와 한울중학교, 목골산, 남부여성발전센터를 하나의 보행축으로 연결해 지역 내 이동 편의를 높인다. 최대 30m에 이르는 지형 단차를 고려해 데크형 대지를 조성하고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를 설치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 친화형 단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열린 도시경관 조성이다. 시흥대로와 독산로, 목골산을 연결하는 경관축을 형성해 도시와 자연이 이어지는 개방형 공간을 만든다. 공공보행통로와 단지 외부공간은 목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단지 높이는 외곽에서 중앙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적용한다. 최고 높이는 35층, 해발 약 170m 수준으로 계획됐다.
다섯 번째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다. 서울시는 용도지역을 최대 2단계까지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등을 적용해 사업 추진 여건을 개선했다. 독산로변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목골산 인접 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계획해 주거지 개발과 자연경관의 조화를 함께 고려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대상지에는 최고 35층, 약 2,600세대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높이와 세대수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는 주민공람과 구의회 의견청취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독산2동 380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시 전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309곳 가운데 188곳의 기획이 완료됐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독산2동 380 일대 신속통합기획은 개별 사업을 넘어 독산로 동측 지역의 도시공간 변화를 이끄는 핵심 사업"이라며 "주변 사업과 연계한 기반시설 확충과 체계적인 공간계획을 통해 보다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10-4924-67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