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짚을 엮어 생활도구를 만들던 전통공예가 오늘날 공동체와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콘텐츠로 재탄생한다. 풀짚공예박물관이 경기와 전남, 충남을 잇는 순회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전시 모델을 선보인다.
풀짚공예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K-뮤지엄 지역 순회 지원사업인 '뮤지엄 이음'에 선정돼 특별전 '한 올의 풀, 우리를 잇다: 유연한 소통'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기도의 풀짚공예와 전남 담양의 대나무공예, 충남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지역마다 다른 공예 문화가 어떻게 공동체를 이어왔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람객이 직접 전시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새끼줄을 한 올씩 엮어 대형 바구니를 함께 완성하는 체험을 비롯해 풍속화와 현대 생활공간을 결합한 전시 연출, 지역 공예인의 작품과 인터뷰, QR 콘텐츠를 활용한 해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함께 엮는 우리'도 운영된다. 가족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해 부들꽃발 공동 제작, 전통 모시빗자루와 부들부채, 물병망태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전통공예의 기술뿐 아니라 협력과 공동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다.
순회전은 오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남 담양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먼저 열리며, 이후 10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전국 박물관의 우수 콘텐츠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뮤지엄 이음'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참여 기관들은 순회 전시와 함께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시를 지역 체류형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박물관계에서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단순히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현대적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해석해 지역 간 문화 교류와 관광 활성화까지 연결하려는 시도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